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와 오사카 도심의 초고층 고급 아파트 일부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신고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중국 내 SNS를 통해 숙박객을 모집하고 위챗으로 예약하는 방식이다.
중국인 소유주와 임차인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도쿄 이타바시구에서는 중국계 회사가 7층짜리 임대아파트를 매입한 뒤 월세를 기존 약 7만엔에서 19만엔으로 2.6배가량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홋카이도에선 중국계 기업의 부동산 개발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6월 중국인이 대표로 있는 기업이 필요한 신고 없이 산림을 벌채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일 미군기지 인근 섬을 중국인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일본 안보시설 주변에서 외국인·외국계가 취득한 부동산 3498건 가운데 중국인이 매입한 부동산은 1674건으로 약 48%를 차지했다.
논란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도 규제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외국인의 부동산 보유 실태를 파악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부동산 취득자 국적을 확인하고 법인이 토지를 취득하는 경우 대표자와 회사 소유주 국적까지 파악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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