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의 대출신청 홈페이지가 해킹돼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액을 포함한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달아 발생한 해킹으로 정보가 유출된 저축은행은 예가람·웰컴·DB에 이어 네 곳으로 늘었다.
15일 OK저축은행은 홈페이지 대출신청 웹페이지에 비인가자가 접속해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은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주소, 이메일, 직장이름, 사업자번호, 연소득, 대출금액 등 대출 신청 때 쓰인 전반적인 정보다. 신한은행 유출 사고와 비슷하게 소득과 대출 정보까지 포함돼 금융회사를 사칭한 대출 사기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공격은 연휴였던 지난 11일 밤 8시 44분 시작돼 다음날 새벽 2시 14분까지 약 5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회사가 비정상 접속 정황을 인지한 건 공격이 끝난 뒤 8시간 가까이 지난 12일 오전 10시였다.
OK저축은행은 권한 검증 로직을 긴급 배포해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금융감독원 등에 신고했다. 유관기관으로부터 해킹 의심 IP 관련 침해지표를 받은 건 자체 차단 뒤인 12일 오후 4시였다. 회사는 13일 금감원에 유출 가능성을 신고했고, 외부 보안관제업체 두 곳의 정밀 조사를 거쳐 15일 유출을 최종 확인해 고객에게 통지했다.
OK저축은행은 유출 고객에게 문자와 이메일로 개별 안내하고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 이용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상담창구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체계와 보안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재발을 막겠다”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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