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푸드 열풍으로 외식업계 수준이 올라가면서 ‘삼겹살 굽기’ 같은 자격 시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에게는 자격증이 일종의 품질 보증서가 되고, 업주에게는 서비스와 맛을 표준화하는 도구가 된다는 평가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당산동 고깃집 약산돼지에서 제19회 ‘선진 그릴링 마이스터’ 자격시험(사진)이 열렸다. 그릴링 마이스터는 선진식육문화연구원이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민간 등록 자격증이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실기시험에서는 온도 제어와 시어링, 마이야르 반응 원리 활용 등 실제 조리 기능을 평가한다. 선진 관계자는 “삼겹살이 대표 K푸드로 자리 잡고 고깃집 간 품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누적 응시자는 400명에 달한다”고 했다
선진은 자격시험을 통해 돼지고기 굽는 방식을 표준화했다. 2.3㎝ 두께로 썬 삼겹살을 210도로 예열된 불판에서 2분, 뒤집어 2분 굽는 식이다. 차호명 선진기술연구소 식품솔루션팀장은 “발연점인 189도 밑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상태로 구워야 타지 않고 육즙이 잘 보존된다”고 했다.
응시자 8명은 대부분 자신의 업장에서 고기 굽는 과정을 매뉴얼화하고 자격증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시험장을 찾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어규빈 씨(33)는 “직원들에게도 굽기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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