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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파느니 갤럭시를 팔죠"…휴대폰 매장에 무슨 일?

입력 2026-10-17 13:00  

"갤럭시Z폴드8은 정식 출시된 이후에도 주문량이 10% 이상 늘었어요."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최근 '여권폰'으로 화제가 된 갤럭시Z폴드8 반응을 묻는 말에 "사전 판매 때 반응이 좋았고 2030, 여성 사이에서 계속 인기를 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여권 형태의 신규 폼팩터인 갤럭시Z폴드8을 앞세워 아이폰 성역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애플도 본격적인 폴더블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지난 16일 오후 9시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이날 일제히 아이폰 듀오 사전 판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할인·구독·이색 경품 혜택을 내세웠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에선 아이폰 듀오 사전 구매고객으로 최대 30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랜덤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중고폰 반납 보상·제휴카드 할부 구매를 함께 활용하면 최대 221만원 상당에 이르는 혜택도 제공한다. 기기 반납에 선착순 특별보상, 할부 구매 할인을 합산한 것이다.

또 아이폰 듀오 힌지 보호 패키지, 올리브영·무신사 등 인기 브랜드 상품권(3만원), 출시 첫날 도착 특별 배송, '클럽 아이폰 듀오' 혜택, 구글 AI 플러스·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5개월 구독권 등을 제공한다.

KT는 요금제, 폰케어, 제휴카드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 AI 서비스·콘텐츠·디바이스 할인·폰케어 등의 혜택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더블' 요금제로 아이폰 듀오 사전 구매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단말기 분실·도난·파손을 보장하는 '365 폰케어'와 월 6500원을 납무하면 2년 뒤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하는 '폰체인지 아이듀오'를 강조했다. 제휴카드를 활용해 할부 할인 등 약 144만원 상당의 혜택도 준비했다. 출시일 도착 보장, 디바이스·액세서리 할인 혜택 등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사전 구매고객이 번호이동을 하거나 너겟65 요금제 가입할 경우 최대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 할인쿠폰(30만원)을 지급하고 AI 스마트글래스 할인(최대 약 55만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개통 후 6개월 차부터 단말을 반납하면 출고가 대비 최대 70%를 보상하는 국내 이통사 최초 조기반납형 '70% 보상패스'도 선보인다.

너겟 요금게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는 디바이스 월정액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너겟69 가입 고객의 경우 태블릿·스마틑기기 2대 월정액을 합산해 최대 3만3000원 할인받는 식이다. 기존 휴대폰을 반납하고 아이폰 듀오를 구매하면 보상가에 더해 최대 18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번호이동 고객에겐 액세서리·콘텐츠 관련 혜택도 지원한다.

이통3사가 아이폰 듀오 초기 흥행을 위해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상황이지만 물량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아이폰 듀오는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초기 판매에 대응할 만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선 사전 구매고객에게 보증금 3000만동(약 156만원)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실수요자를 추려내고 있다.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는 VN익스프레스를 통해 "공급 물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국내 또 다른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 초기 물량이 많이 부족해 이통사 간 지원금 경쟁도 (다른 모델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갤럭시Z폴드8이 화제성을 선점하면서 아이폰 성역으로 꼽힌 '20대·여성'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도 애플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 주요 지역 복수의 이통사 매장을 관리하는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8은 전작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 잘 팔리고 있고 아이폰에서 폴드8으로 갈아탄 사람들도 많다"며 "아이폰 듀오는 가격도 300만원이 넘고 물량도 기존 아이폰보다 훨씬 적어 사전 예약을 많이 받더라도 개통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모델(갤럭시)을 판매하는 데 더 힘을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8은 2030세대와 여성 사용자들을 확실히 전작보다 눈에 띄게 끌어모으고 있다"며 "인기 '조짐' 정도로 그쳤전 이전 폴더블 모델과는 확연하게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아이폰 듀오는 320만원대에 판매된다. 최상위 모델 판매가는 500만원대로 책정됐다. 아이폰이 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 화면이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크기를 갖췄다. 갤럭시Z폴드8과 같은 여권 형태 외형과 유사하다. 두께는 접었을 때 11.3㎜, 펼쳤을 때 5.2㎜다. 무게는 254g. 애플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20 프로 칩을 탑재했고 발열 관리를 위한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도 갖췄다.

홍민성/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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