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기질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16일 베이징의 대기질지수는 23으로 중국의 6단계 공기질 평가에서 가장 좋은 ‘우수 등급’을 나타냈다. 민간 대기질 관측업체 아이큐에어가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8.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 그쳤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관측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1.5% 줄어들며 2013년 공식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2013년(89.5㎍)과 비교하면 69.8% 감소했다.
공기가 좋거나 양호한 날은 지난해 311일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2013년보다 135일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한 날은 58일에서 단 하루로 줄었다. 올해 1~8월에도 공기질이 좋거나 양호한 날은 199일로 관측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2013년부터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공기질 개선 노력의 결과다. 중국 정부는 석탄 소비 감축과 공장 배출 규제, 노후 차량 퇴출 등을 추진했다. 전기차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베이징의 신규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65%를 넘어섰다. 공사장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굴착 공간을 밀폐하는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도로 청소와 먼지 관리를 강화해 지난해 도로 표면의 먼지 부하량은 ㎡당 0.35g으로 2020년보다 40.7% 줄었다.
남은 과제도 있다. 베이징의 대기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5㎍ 이하에 여전히 못 미친다. 주변 지역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거나 기상 조건이 나빠지면 스모그가 다시 짙어질 가능성도 높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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