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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이틀 뒤에 깬다"…11년 만에 돌아온 '전설의 술'

입력 2026-10-18 07:26   수정 2026-10-18 07:58


1980년대를 풍미했던 대중 양주부터 반세기 이상 역사를 지닌 노포 제과점과의 협업 상품까지, 이른바 '뉴트로(New+Retro)' 제품이 편의점 채널을 타고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업계가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플랫폼인 편의점을 전초기지로 활용하면서, 과거의 향수를 재해석한 기획 상품들이 연이어 히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과거 인기 양주 '캪틴큐'의 재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캪틴큐 보물상자' 세트가 지난 14일 판매 개시 직후 국내 주요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의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석권했다.

캪틴큐는 롯데칠성음료가 1980년 첫선을 보인 럼 계열의 대중 양주로, 애주가들 사이에서 "마시면 이틀 뒤에 깬다"는 독특한 속설로 유명세를 탔던 제품이다. 지난 2015년 생산이 중단됐으나 올해 재출시 결정과 함께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1만2000개 한정판 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기민하게 흡수하는 편의점의 특성을 고려해 이번 한정 패키지의 첫 판매처로 편의점을 선택했다. 전체 한정 세트 가운데 1980년 출시 연도를 상징하는 1980개 세트에는 1.5돈 상당의 순은 기념주화가 들어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노포 브랜드와 편의점의 협업 베이커리 역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GS25는 1946년 서울에서 문을 연 국내 대표 장수 제과점 '태극당'과 손잡고 뉴트로 콘셉트의 베이커리 3종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먼저 판매를 시작한 '태극당 버터크림빵'은 출시 직후 GS25가 판매 중인 냉장 디저트빵 70여 종 가운데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이어 16년부터 판매에 들어간 '태극당 오란다빵'과 '태극당 미니맘모스빵' 또한 전국 가맹점의 발주 요청이 급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복고 열풍의 한 축인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에 맞춘 주전부리류의 인기도 견조하다.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말 선보인 누룽지와 약과 활용 스낵 3종 및 한라봉 크림 함유 과자 1종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뛰어넘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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