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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FCP, 오리온에 주주서한 발송…오너일가 보수 문제 직격

입력 2026-10-19 10:16   수정 2026-10-19 10:26

행동주의 FCP, 오리온에 주주서한 발송…오너일가 보수 문제 직격

이 기사는 10월 19일 10: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식품회사 오리온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촉구하는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FCP는 오리온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취임 또는 보수 수령 중단 △경영진 보수 주가 연동 △주주환원 확대 △중앙일보 인수 중단 △펫푸드 사업 진출 등 5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FCP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사회에 공식 회신을 요구했다.

FCP는 오리온이 22%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국내 최대 제과 기업임에도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극심한 저평가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FCP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은 3.0배로 글로벌 동종업계 중앙값인 11.5배에 못 미친다. 오리온 현 주가는 내재가치(26만3500원) 대비 59% 할인된 상태라는 게 FCP 주장이다. 오리온의 순현금과 금융자산은 약 2조 1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지만 배당수익률은 2.8%에 그친다.

FCP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보수 수령 문제를 지적했다. 담 회장 부부는 2013년 이후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등기이사를 맡지 않고 있지만, 두 회사에서 주주총회 이사보수한도 밖에서 거액의 보수를 받고 있다는 게 FCP 주장이다. FCP는 “담 회장 부부는 2013년 이후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등기이사를 맡지 않으면서도 두 회사 모두에서 막대한 보수를 챙기고 있다”며 “오너 부부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4.9%에 달해 일반 주주(2.8%)의 1.7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너 일가가 보수를 받으려면 등기이사로 복귀해 법적 책임을 지거나 무보수로 경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진행 중인 중앙일보 인수에 대해서도 중단을 촉구했다. FCP는 “2024년 1월 리가켐바이오 지분 투자 발표 직후 주가가 18% 급락한 바 있다”며 “본업인 제과 사업과 신문사 사이에서 어떤 시너지도 찾을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냈다. 중앙일보가 올해 상반기에만 920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부채와 지급보증 규모가 약 6100억 원에 이른다는 점도 강조했다.

FCP는 신사업으로 펫푸드 진출을 제안했다. 펫푸드 시장이 2020년 이후 연평균 10.9% 고성장하고 있으며, 마스·네슬레 등 글로벌 제과 기업이 펫푸드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FCP는 “오리온이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면 주가가 26만3500~35만4000원까지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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