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관중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가 전 세계 프로스포츠 관중 순위 7위에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주요 축구리그를 앞선 수준이다.
18일 통계매체 플로우에 따르면 2026시즌 KBO리그는 총 1277만 551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전 세계 프로스포츠 리그 관중 순위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7141만 명을 동원한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차지했다. 일본프로야구(NPB·2718만 명),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2316만 명), 미국프로농구(NBA·2227만 명), 미국프로풋볼(NFL·1878만 명)은 차례로 2~5위에 올랐다.
6위는 1582만 명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였다. 그 뒤를 이은 KBO리그는 해당 집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페인 라리가보다 많은 관중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는 MLB의 경우 2025년, 축구 리그는 2025~2026시즌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KBO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231만2519명, 올해 1277만 551명으로 3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정규시즌 720경기 가운데 345경기가 매진되면서 전체 경기의 약 48%가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지난해 1만7101명에서 올해 1만7737명으로 늘었다.
늘어나는 관중을 수용하기 위한 경기장 확충도 추진되고 있다.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3만 석 규모의 잠실 돔구장이 대표적이다. 새 구장이 들어서면 관중 수용 능력이 확대되면서 경기당 평균 관중 2만 명 시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중 증가세보다 더욱 두드러진 것은 입장 수입의 성장이다.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의 입장 수입은 총 236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2046억2000만원보다 약 15.4% 늘었다. 같은 기간 관중 증가율(3.7%)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관중 1명당 입장 수입도 지난해 약 1만6620원에서 올해 약 1만8500원으로 11% 넘게 증가했다.
구단 운영법인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10개 구단 운영법인의 매출 합계는 약 7796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10개 구단 중 5곳(롯데·두산·키움·SSG·NC)이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야구 열기는 경기장 밖 소비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구단 유니폼과 각종 굿즈가 팬들의 주요 소비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식품·유통기업들은 야구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는 KBO와 협업해 구단별 굿즈와 식음료를 선보였고 롯데웰푸드도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해 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seni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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