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뒤 13년간 개발이 지연된 강원 동해시 망상 제1지구가 다시 속도를 낸다. 정부가 개발계획 변경안을 의결하면서, 국제교육과 관광·휴양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열린 산업통상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강원경제자유구역 망상 제1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망상1지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다 2024년 7월 대명건설이 대체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개발 정상화를 위한 계획 변경 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번 심의 통과로 사업시행자 교체 이후 개발 방향을 재정비하고, 후속 인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변경안의 핵심은 사업구역과 토지이용계획을 조정해 국제교육과 관광·휴양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사업기간도 현실적인 추진 여건에 맞춰 연장했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기존 계획을 지역 여건과 시장 수요에 맞게 고쳐 주거와 교육, 관광·휴양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제교육시설과 고급 숙박·휴양시설을 연계해 국내외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주거 기능을 함께 갖춰, 상주인구와 지역 소비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동해안 관광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건설·숙박·교육 등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민간투자 확보와 시설 유치 성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안에 산업통상부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고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 상반기 재해·환경·교통영향평가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같은 해 7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토지보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2028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개발계획 변경이라는 첫 관문은 넘었지만, 착공까지는 실시계획 승인과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사업 정상화 여부는 인허가 일정을 제대로 지키고 민간투자를 실제로 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양호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심의 통과는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이 실질적인 추진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남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안의 자연환경과 국제교육·관광·휴양 기능을 결합한 글로벌 스마트 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사업시행자, 관계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해=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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