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두 가지 제형 전략’으로 인플릭시맙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세계적인 염증성 장 질환(IBD) 분야 석학인 피터 어빙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연례학술대회 ‘UEG 위크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 램시마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한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IBD 치료에 쓰인다.
셀트리온은 피라그란비아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서 유럽 시장에서 확보 우위를 활용해 글로벌 IBD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램시마 IV·SC 제형은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의 약 71%를 차지했다. 세계 최초로 인플릭시맙 SC 제형을 개발한 셀트리온은 같은 성분의 IV·SC 제형을 모두 확보해 치료 여건에 따라 투약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모자이크를 모티프로 꾸민 200㎡ 규모의 독립 부스를 열고 IV에서 SC, IV 액상 제형으로 이어지는 제품군과 후속 제품을 소개했다. 개막 첫날인 17일에만 소화기 전문의와 업계 전문가 600여 명이 방문해 관심을 나타냈다. 올해 초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 IV 액상 제형도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램시마SC의 2년 장기 임상 자료도 공개했다. 치료 54주 시점에 임상적 관해를 달성한 환자 가운데 크론병 환자의 93%,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87%가 102주 시점에도 관해 상태를 유지했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본부장은 “인플릭시맙의 제형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성분의 치료제를 확보해 IBD 처방 수요를 폭넓게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램시마 단일 제품의 점유율 경쟁을 넘어 장 질환 치료제 사업 전반으로 유럽 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소화기학·간장학’ 논문에 따르면 세계 IBD 환자는 약 700만명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세계 IBD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296억달러에서 2034년 416억달러로 9년간 약 41%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럽에서 증명한 램시마 IV·SC 등 IBD 처방 전략을 세계로 확장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환자 수와 치료제 시장이 함께 커지는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확보한 우위를 더 넓은 장 질환 치료제 사업으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17~20일에 열리는 이번 UEG 위크에는 109개 기업이 참가하고 122개국에서 1만4000명 이상이 등록했다.
바르셀로나=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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