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좌석이 따뜻해지고 지하에서도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끊기지 않는 서울 지하철의 일상적인 모습이 해외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CNN은 서울의 지하철을 청결성과 안전성, 첨단 기술을 두루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망으로 평가했다.
"지하에서도 인터넷 된다고?"…첨단 기술에 주목

CNN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18곳'을 소개하면서 서울을 명단에 포함했다. 특히 지하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서울 지하철의 특징으로 꼽았다.
CNN은 "지하철에서 휴대전화와 와이파이 연결이 끊기는 것이 걱정된다면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라"고 소개했다. 서울 지하철 이용객들이 일찍부터 지하에서도 전화 통화와 인터넷 검색을 하고 객차 곳곳의 화면으로 TV를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겨울철 온열 좌석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냉난방 시설을 갖춘 객차에 좌석 난방 기능까지 적용돼 추운 날씨에도 비교적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청결성과 운행 효율, 안전성도 장점으로 거론됐다. CNN은 서울 지하철을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고 효율적이며 안전하다"고 평가하면서 합리적인 요금과 넓은 운행 범위도 강점으로 들었다.
하루 700만명 이용…도쿄·홍콩과 나란히
서울 지하철은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수도권을 아우르는 대규모 교통망으로 성장했다. CNN에 따르면 핵심 9개 노선의 길이는 약 327㎞이며 여러 운영기관이 관리하는 광역철도망까지 합치면 총연장은 약 1302㎞에 달한다. 하루 이용객은 약 700만명으로 소개됐다.
CNN은 서울과 함께 홍콩,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지하철도 조명했다. 각 도시의 규모뿐 아니라 정시성이나 운행 방식 등 서로 다른 특성을 비교했다.
홍콩 대중교통철도(MTR)는 복잡한 지리적 조건에서도 99.9% 수준의 열차 정시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도쿄 지하철은 시간당 최대 24회 열차가 운행되는 촘촘한 운영 체계와 높은 혼잡도가 특징으로 소개됐다.
베이징 지하철은 490개 역에서 하루 약 1000만건의 통행을 처리하고 있으며 상하이 지하철은 508개 역에서 하루 평균 1000만명 이상을 수송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런던과 파리, 뉴욕의 지하철은 규모와 효율성뿐 아니라 각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교통망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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