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둔화에도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7개월 연속 동결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4.3%까지 떨어졌지만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LPR을 연 3.0%, 5년물 LPR을 연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1년물은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주로 기준으로 활용된다.
중국에는 별도의 기준금리가 있지만 당국이 이를 장기간 조정하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에서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반영한 금리를 제출하면 인민은행이 이를 취합·점검해 공지한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일치했다. 로이터통신이 전날 시장 참여자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LPR이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지난해 '5% 안팎'보다 낮은 '4.5~5.0%'로 제시했다.
1분기 성장률은 5.0%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4.3%까지 낮아졌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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