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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사 부담 줄이고 치료 효과 유지 … UEG 위크서 주목받은 '램시마SC'

입력 2026-10-22 08:00  

병원 주사 부담 줄이고 치료 효과 유지 … UEG 위크서 주목받은 '램시마SC'



셀트리온의 램시마SC로 대표되는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이 투약 편의성을 넘어 염증성 장질환의 장기 치료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정맥주사(IV) 치료의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를 유지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조절제를 함께 쓰지 않는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임상 근거가 쌓이고 있다.

유럽 소화기질환 학술대회 ‘UEG 위크 2026’ 기간 셀트리온 부스에서 열린 ‘미트 더 엑스퍼트(Meet the Expert)’ 세션에서는 이리나 블루멘슈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교수와 조나타 피오리노 이탈리아 산 카밀로-포를라니니 병원 박사가 인플릭시맙 SC의 실제 진료 경험과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두 전문가는 각각 단독요법과 조기 SC 전환을 중심으로 환자의 치료 부담을 낮추면서 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을 짚었다.
"투여 방식 바꾸자 약 병용 부담도 줄었다"
인플릭시맙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이다. 다만 약물에 대한 항체가 생겨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자티오프린 등 면역조절제를 함께 쓰기도 한다. 이 경우 추가 약물에 따른 부작용과 관리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SC 제형의 특징으로 높은 혈중 약물농도와 낮은 면역원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약물이 몸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약물에 대한 면역반응 부담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투여 방식을 바꾸는 것이 편의성뿐 아니라 치료 유지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맥주사 치료를 SC로 전환한 연구들을 소개하며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를 발표했다.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연구 결과 정맥주사를 계속한 환자보다 SC로 바꾼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없이 질환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결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면서도 "기존에 고용량 정맥주사가 필요했던 환자 등은 전환 과정에서 용량과 질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단독요법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블루멘슈타인 교수는 LIBERTY 임상시험의 사후분석과 실제 진료 자료를 활용한 REMONO 연구 등을 바탕으로, SC 단독요법이 면역조절제 병용요법과 대체로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환자에 따라 함께 쓰는 약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병용약에 따른 감염 위험과 부작용 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기 전환의 중요성도 짚었다


피오리노 박사는 SC 제형으로 바꾸는 시점에 주목했다. 그는 "지금까지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정맥주사로 충분히 치료한 뒤 질환이 안정된 환자를 중심으로 SC 전환을 고려해 왔다"며 "초기 정맥주사 치료 이후 비교적 이른 시점에 SC로 바꾸는 전략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임상 근거를 제시했다.

피오리노 박사가 현장 발표에서 소개한 RE-WATCH 연구에서는 치료 시작 6주째 SC로 전환한 환자와 6개월째 전환한 환자의 1년 후 결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내시경으로 확인한 치료 반응과 스테로이드 없는 임상적 관해, 치료 지속 및 안전성 등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며 "이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치료가 까다로운 항문 주위 크론병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소개했다. 항문 주위에 비정상적인 통로인 ‘치루’가 생기는 크론병은 재발이 잦고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피오리노 박사는 "실제 진료를 거친 결과 SC 치료 후 증상이 개선되거나 정맥주사에서 전환한 뒤에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 환자들이 있었다"고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양일간 이어진 발표가 보여준 공통된 방향은 장기 치료의 부담을 낮추면서 효과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피오리노 교수는 "램시마SC 등 인플릭시맙 SC 제형은 투약 편의성에 더해 단독요법, 조기 전환, 복잡한 크론병 관리까지 적용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며 "기존 투여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연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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