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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환율·파업에 3분기 실적 ‘주춤’…목표가↓"-KB

입력 2026-10-21 07:34  

"HD현대중공업, 환율·파업에 3분기 실적 ‘주춤’…목표가↓"-KB


KB증권은 20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환율 하락과 일시적 조업 중단에 따른 수익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50만원으로 23.1% 하향 조정했다. 다만 상선과 엔진 부문이 일찌감치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커졌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5조9431억원, 영업이익은 61.7% 늘어난 9012억원으로 KB증권은 추정했다. 외형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겠지만, 영업이익은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 가깝게 밑돌 것이란 추정치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이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시장 눈높이보다 낮춰 잡은 이유는 환율 하락과 생산 차질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헤지되지 않은 일부 매출과 이익이 타격을 입었고, 사업장 내 중대재해 발생으로 3분기 중 총 4일간 조업이 중단된 점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단기 실적 둔화와 달리 신규 수주는 순항 중이다. 3분기 누적 조선·해양 부문 신규 수주는 143억4000만 달러로 상선 부문은 이미 올해 목표치의 120%를 달성했다. 이달 공시된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과 컨테이너선 계약을 더하면 누적 수주는 151억7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엔진·기계 부문 역시 9월까지 연간 계획의 155%에 달하는 41억4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하반기 들어 주가가 40% 이상 하락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정동익 연구원은 “상선과 엔진·기계는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황이어서 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함정과 해양플랜트 수주 여부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양호한 수주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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