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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좋아도 웃지 못한 넷플릭스…광고 매출 전망 낮추자 주가 6% 급락

입력 2026-10-21 08:45  

실적 좋아도 웃지 못한 넷플릭스…광고 매출 전망 낮추자 주가 6% 급락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급락했다. 광고 사업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간 매출 전망치를 낮춘 영향이다. 시청 시간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력 감축과 콘텐츠 부문 수장 교체까지 단행하면서 넷플릭스의 성장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5000만달러에서 36억6000만달러로 약 44%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8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82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3월 단행한 구독료 인상과 가입자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연간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510억~514억달러에서 511억달러로 조정했다. 시장 예상치인 512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광고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매출 전망치를 기존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10% 낮췄다. 일부 광고 기능의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이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광고 사업은 출시 이후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설정한 공격적인 목표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광고 사업 부진은 넷플릭스가 직면한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시청 시간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독료 인상을 통한 매출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데는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시청 시간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시청의 양과 질, 다양성을 고려한 이용자 참여도는 여전히 건강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청 시간을 늘리기 위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광고 등 수익화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진 교체와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콘텐츠 전략을 총괄하던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교체하고 영화 부문 대표인 단 린도 경영진에서 제외했다. 신임 CCO에는 디즈니 출신의 피터 라이스가 낙점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인력 감축의 영향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이 약 1.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가입자 증가와 구독료 인상, 광고 매출 확대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한 134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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