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10월)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00% 넘게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45% 가까이를 차지했다. 수출 증가세가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도 145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6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6억1000만달러(10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28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47억4000만달러로 65.9% 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확대를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였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2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5%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4.7%로 1년 전보다 16.2%포인트 높아졌다. 반도체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른 주요 품목도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424.0% 급증했고 석유제품과 승용차도 각각 68.3%, 40.9% 늘었다.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일제히 확대됐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9% 증가했고 중국 역시 154.4% 늘었다. 유럽연합(EU)과 베트남 수출은 각각 78.2%, 74.6% 증가했으며 대만도 3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47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억3000만달러(42.8%)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78.4% 증가한 가운데 원유와 가스는 각각 42.9%, 112.4% 확대됐다. 기계류 수입도 43.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만에서 들여온 수입액이 84.2% 늘었고 중국 71.1%, 일본 45.6%, EU 34.6%, 미국 12.9% 순으로 증가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을 앞지르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45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 9월까지 2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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