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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대상 아니다" 시장 발언에 국힘 집단 퇴장…울산시 국감 파행

입력 2026-10-21 14:41  

주호영·서명옥 등 국힘 의원들 항의, "본인이 국회의원인 줄 알아"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상욱 울산시장의 답변 태도에 거세게 항의하며 전원 퇴장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시장의 유튜브 방송 활동과 발언, 항만공사 통합에 대한 견해, 울산시 홍보대사 위촉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김 시장의 개인 유튜브 겸직 신청, 지난 1일 위촉한 시 홍보대사 인선, 재산신고·필리핀 방문 관련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단체장이 개인 유튜브 겸직을 신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렇다면 시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한치도 사용해선 안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주 의원은 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공개 지지한 연예인 3명을 울산시 홍보대사로 선정한 것을 문제 삼으며, 시민 전체가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인물을 기용한 데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김 시장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르면 지자체 감사 범위는 국가위임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정돼 있다"며 "의원님이 질의한 내용은 감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반박했다.

유튜브 활동에 대해서도 "시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근무 시간에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서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전국적 홍보 역량을 고려해 위촉한 것"이라면서도 "홍보대사 위촉 등은 국감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국감장이 시장 개인에 대한 훈계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되며 법 취지에 맞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자신을 둘러싼 신상 의혹을 두고 김 시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문제 제기한 분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섰다.

주 의원이 1980년생인 김 시장에게 "교만하게 비칠 수 있다"고 하자 김 시장은 "교만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감장이 훈계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정감사법 법 취지에 맞는 국감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태도에 격분한 주호영·서명옥·박덕흠·김예지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은 국감 중단을 요구하며 국감장을 집단 퇴장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국정감사는 이들이 빠진 채 이어지다 오전 11시 10분 정회됐고, 15분 만인 11시 25분께 국민의힘 의원들이 복귀하면서 재개됐다. 하지만 주의원은 끝내 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 시장은 주 의원 질의에 앞서 국민의힘 서명옥·김예지 의원과도 번번이 충돌했다.

서명옥 의원은 "김 시장은 유튜브에서 '공중파 방송국 국장 머리를 깨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고, 지역 언론사 사장들을 모아놓고는 홍보비를 재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며 "또 유튜브 댓글을 읽으면서 '버러지 같은 국짐 시의원 나부랭이'라고 하는 등 시의원을 협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조롱거리로 삼았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김 시장이 "국정감사 자리는 정말 신성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자 국민의힘 측 반발이 터져 나왔다.

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시장은 아직도 본인이 국회의원으로 앉아 있는 줄 착각하고 있다"며 "매사 질의에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위원장이 경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국정감사는 그 취지에 맞게 진행되기를 바라며, 법률은 국정감사 범위를 국가 위임사무와 국가 보조금 지원 사업으로 한정한다"면서 "저는 국정감사에 충실해지고 싶다"고 맞섰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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