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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다음달 푸틴·트럼프·시진핑 3자회담 준비 중"(종합)

입력 2026-10-22 00:07  

러 "다음달 푸틴·트럼프·시진핑 3자회담 준비 중"(종합)
러, 구금 미국인 석방…"美와 대규모 사업 추진 가능성"
"우크라 종전안은 내용 부족…3자 협상 재개는 준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러시아·중국 정상 간 3자 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이 회담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APEC 기간에 3자 회담을 포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3자 회담 한 번으로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간 회담과 관련해선 "양국 간 디젤 거래 이행이 회담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윗코프 특사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산 석유를 미국과 세계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경유딜'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이 끝난 뒤 양국의 경제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유딜에 따라 오는 22일 러시아산 경유 4만톤(t)을 실은 유조선이 미국으로 첫 출항한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에 더 많은 비료를 공급할 수 있다"며 경제 협력 복원에 관심을 표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두 사람이 양국 간 대규모 경제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상세히 논의했다"며 몇 건의 사업은 실현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윗코프 특사는 양국 간 사업으로 에너지 사업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등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윗코프 특사가 전달한 종전안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측은 노르웨이 오슬로 회담에서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태도에서 미묘한 변화를 감지했다고 했지만 그 변화가 우리를 완전히 만족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원칙적으로 11월 중순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평화협상을 재개할 준비 돼 있다"며 종전협상 재개에는 동의했다. 그러면서 3자 협상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 용병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를 석방했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 허버드는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중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우크라이나군과 계약을 맺고 용병으로 활동해온 혐의로 러시아에 붙잡혀 기소됐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미국의 정보·방공망 지원이 차질이 계속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밤새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4명이 숨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변전소 등 에너지 시설과 오데사항 선박을 타격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미국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지원 승인을 미루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이 필요하지만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제공받던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 첩보 지원도 차질을 빚으면서 시내 공습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당국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운용에 필수적인 스타링크 기능도 저하된 상태라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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