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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이 사랑한 한국 근현대 거장 작품…10월 경매 나온다

입력 2026-10-21 16:08   수정 2026-10-21 16:24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미술 컬렉션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28일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0월 경매를 연다. 총 85점, 112억원 규모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윤형근, 정상화, 이승조, 김창열, 이대원, 김종학, 김환기 등 한국 작가 8명의 작품 19점을 출품한다. 지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시 중인 RM컬렉션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이다.



RM이 이름을 딴 앨범을 발표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윤형근의 작품은 두 점 출품된다. 1989년작 10호 ‘무제’와 1988년작 2호 ‘무제’다. 2호는 추정가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인의 정겨운 일상을 그려낸 박수근의 1964년작 ‘귀로’는 이번 경매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귀가하는 여인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추정가 6억8000만~18억원에 나왔다. 단순화된 인물 표현과 화면 전체를 덮는 고른 질감 등 박수근 후기 작품의 특징이 드러난다. RM은 박수근이 같은 해 선보인 ‘아기 업은 소녀’를 소장하고 있다.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은 총 3점 출품된다. 1976년작 ‘물방울’은 추정가 3억~5억원에, 2008년작 ‘회귀 SA0800H1’은 2억2000만~3억8000만원에 오른다. 1984년작 ‘물방울 CHS8405-84’는 4500만~1억5000만원에 출품된다.




정상화의 1984년작 ‘무제 84-3-1’은 추정가 3억7000만~4억4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지난 1월 작고한 정상화는 캔버스에 물감을 칠한 뒤 뜯어내고 다시 메우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한국 단색화 대표 작가다. 금속 파이프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화면으로 ‘파이프 화가’로 불리는 이승조의 1987년작 ‘핵 87-09’는 1억3000만~4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여성 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8월 별세한 ‘호박 작가’ 야요이 쿠사마의 1981년작 ‘Butterfly’는 추정가 6억5000만~14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꽃과 뱀, 여인을 그린 천경자의 1981년작 ‘여인’은 추정가 2억5000만~5억원에, 한국 최초로 누드 퍼포먼스를 선보인 1세대 여성 행위예술가 정강자의 1990년작 ‘멘디무늬를 손에 그린 여인(결혼식에서)’은 500만~2400만원에 출품된다.

10월 경매에 오를 작품들은 경매 당일인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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