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호실적 소식과 대외 여건 개선에 힘입어 3% 넘게 급반등하며 573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반도체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666.34로 출발해 장중 한때 5816.43까지 치솟는 등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오전 10시51분께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가, 장 막판 일부를 되돌렸다.
정규장 마감 무렵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5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923억원어치를 샀다. 기타법인과 사모펀드도 각각 5149억원어치와 235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5506억원어치를 팔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2000원(5.67%) 오른 22만3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만1000원(5.81%) 급등한 129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 발표와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가 연동되는 SK스퀘어도 5.13% 오른 77만9000원에 마쳤다.
삼성 그룹주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건설 수주 기대감과 자산가치 부각 속에 5.45% 상승한 29만원을 기록했고, 삼성생명은 3.38% 오른 24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노조 총파업 연기 소식이 전해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7% 오른 141만7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79포인트(1.38%) 오른 792.7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93.40으로 출발해 장 초반 803.68까지 올랐다가 790선 안착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73억원어치와 5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80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대형 반도체주 훈풍을 이어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3.48%), 이오테크닉스(2.14%), 원익IPS(1.55%) 등이 동반 상승했다.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대표주도 대부분 반등했다.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코프로비엠은 3.33% 올랐고, 글로벌 ESG 평가 결과를 발표한 알테오젠은 3.90% 상승했다. 경구용 인슐린 사업화 기대가 반영된 삼천당제약도 3.66% 올랐다. 반면 HLB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1.51%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0.06%) 내린 13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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