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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터지든 아니든, 단기 반등 기회 잡아야" [박신영의 개장전 요것만]

입력 2026-10-21 23:23   수정 2026-10-21 23:26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AI 거품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인프라 관련주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반면 앤트로픽의 대규모 컴퓨팅 투자 약정과 AI 산업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현재 주가가 미래의 성장을 지나치게 반영했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 스페이스X, 매출 161% 급증…테슬라와 합병 가능성에 주가 급등

스페이스X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21일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10.4% 급등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도 2.1% 상승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20일 발표한 3분기 매출은 14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습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은 28억달러, 순이익은 44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 이사회는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두 회사를 결합하면 초지능 기술 개발 과정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합병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AI 사업이 스페이스X의 최대 사업으로 성장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슈퍼인텔리전스(SI)라고 부르는 AI 사업의 3분기 매출은 7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1300만달러에서 약 9.3배 증가했습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매출과 AI 인프라 사업의 급격한 확장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회사는 2027년 1분기 매출이 330억~3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트루이스트증권은 스페이스X의 실적이 AI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컴퓨팅 용량을 몇 배나 초과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설명입니다.

AI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코어위브, 네비우스, 아이렌, 어플라이드디지털 등 AI 클라우드 관련주가 개장 전 거래에서 모두 3% 넘게 상승했습니다. 로켓랩, 인튜이티브머신스,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우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2. 슈퍼마이크로, 매출 전망 대폭 상향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20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16% 급등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는 9월 말 종료된 분기 매출이 185억~1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45억~155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49억달러였습니다.

새로운 매출 전망 범위의 중간값인 190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79%에 달합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회사는 분기 매출총이익률이 12~1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전망치 10.4~10.8%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슈퍼마이크로는 그동안 AI 서버 매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률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잠정 실적에서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아밋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동시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AI 컴퓨팅에 필요한 서버와 하드웨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라는 평가입니다.

이 같은 소식에 경쟁업체인 델테크놀로지스는 시간외 거래에서 6%,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5% 상승했습니다.

다만 슈퍼마이크로의 매출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핵심은 AI 서버를 구매하는 고객이 누구인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은 막대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설비투자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어위브 등 신흥 AI 클라우드 기업들은 대규모 서버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상대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이 금리 상승이나 신용시장 불안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실제 AI 컴퓨팅 수요가 강하더라도 서버 구매를 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슈퍼마이크로의 매출 가운데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신흥 클라우드 사업자가 각각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11월 3일 공식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3. 넷플릭스, 실적 호조에도 6% 급락…광고 사업 성장 둔화 우려

넷플릭스(NFLX)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광고 사업의 성장 전망을 낮추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했습니다.

넷플릭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87센트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2센트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128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습니다. 가입자 증가와 지난 3월 시행한 구독료 인상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순이익은 3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억5000만달러에서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6년 매출 전망치를 511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준이지만 기존 전망 범위인 510억~514억달러의 하단에 가깝습니다. 월가 예상치 512억달러에도 못 미쳤습니다.

투자자들이 특히 실망한 부분은 광고 사업입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 매출 전망치를 기존 30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10% 하향 조정했습니다. 일부 광고 상품 기능의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것이 원인입니다.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는 광고 사업이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설정한 공격적인 목표에는 다소 뒤처져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시청 시간 증가세 둔화와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의 부상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넷플릭스는 DVD 우편 대여에서 스트리밍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월정액 구독 모델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산시키면서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과 시청 시간을 놓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비 증가와 구독료 인상에 따른 가입자 부담도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꼽힙니다.

넷플릭스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000명가량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도 교체했습니다. 디즈니 출신 피터 라이스가 새 최고콘텐츠책임자로 선임됐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콘텐츠의 가치 제고, 기술을 통한 서비스 품질 개선, 수익화 역량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4. 앤트로픽, 매출 15배 급증에도 807억달러 순손실

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2조달러에 이를 수 있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막대한 투자 부담이 동시에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입수한 앤트로픽의 IPO 증권신고서(S-1) 초안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달러에서 약 14.8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컴퓨팅 인프라 관련 지출은 23억달러에서 약 9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컴퓨팅 비용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 속도가 이를 앞질렀습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46억달러, 컴퓨팅 지출은 73억달러였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컴퓨팅 지출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순손실은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80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 가운데 720억달러는 전환사채 등 금융상품의 가치 변동에 따른 회계상 평가손실이었습니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 등의 평가금액이 커졌고, 이 과정에서 회계상 비용이 발생한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 순손실을 AI 모델 운영 과정에서 실제 현금으로 지출한 손실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위험은 장기간에 걸친 막대한 컴퓨팅 투자 약정입니다.

앤트로픽은 향후 7~10년에 걸쳐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에 따라 약 4500억달러를 지급해야 합니다. 대부분 취소할 수 없는 계약입니다.

주요 계약에는 구글 클라우드 1110억달러, 아마존웹서비스(AWS) 11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10억달러 등이 포함됩니다.

신흥 클라우드 사업자인 엔스케일과 람다에서 엔비디아 칩을 임대하는 데 최대 860억달러를 지출하기로 했습니다.

브로드컴과의 계약을 통한 구글 칩 임대 관련 의무까지 포함하면 미래 인프라 비용은 6000억달러를 넘어섭니다.

현재 협상 중인 추가 계약까지 체결되면 전체 컴퓨팅 관련 지출 약정은 최대 7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한꺼번에 지출하는 금액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지급 의무와 향후 계약 가능성을 합산한 규모입니다.

앤트로픽은 고객 집중도 역시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약 20%가 단 두 고객에게서 발생했습니다.

AI 모델의 잠재적 피해에 따른 법적 책임도 주요 위험으로 지목했습니다. 사이버 공격, 데이터 유출, AI 모델의 통제 실패 등으로 대규모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피해 규모가 너무 커 보험으로도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대도 사업 확장의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공동창업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은 지난해 각각 약 65만5000달러의 기본급을 받았습니다. 주식과 옵션 보상을 포함한 총보수는 각각 약 1800만달러와 1650만달러였습니다.
5. 켄 그리핀 "AI 시장 거의 확실히 거품"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인 켄 그리핀이 현재 AI 시장에 거품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핀은 20일 뉴욕에서 열린 시타델증권의 '퓨처 오브 글로벌 마켓 콘퍼런스'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에는 일반적으로 투자 거품이 동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AI 시장에 거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반드시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지만 인터넷 자체는 이후 세계 경제를 변화시켰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당시 아마존 주식을 계속 보유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거품이 붕괴하더라도 살아남은 기업들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리핀은 최근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투자자들은 AI 산업에 속한 기업이라면 반도체, 클라우드, 메모리, 데이터센터 등 공급망 전반을 광범위하게 매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개별 기업의 장기 수익성과 투자 회수 가능성을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그리핀이 제시한 핵심 위험은 GPU 공급 과잉입니다.

그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통신기업들이 수요보다 훨씬 많은 광섬유망을 구축한 결과 통신 서비스 가격이 급락했던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GPU 시장에서도 공급 능력이 수요를 초과하면 추가 컴퓨팅 서비스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우 데이터센터와 GPU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GPU의 경제적 내용연수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그리핀은 현재 5~6년 된 GPU도 높은 가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사용한 지 7~9년이 된 GPU에서도 현재와 동일한 매출과 투자수익률이 발생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설명입니다.

기업들의 AI 모델 사용 비용 역시 재검토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업무에 오픈AI나 앤트로픽의 최신 고성능 모델을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일부 업무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핀은 기업들이 AI에 지출한 비용이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AI 모델이 인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 기업들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격도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6. 블랙록·도이체방크 "AI 거품 붕괴 우려 과도"…공급 부족과 재정적자 경고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오히려 데이터센터를 더 빠르게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핑크 CEO는 2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컴퓨팅 비용이 상승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컴퓨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현재의 핵심 문제는 공급 과잉이 아니라 공급 부족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더 빠르게 건설할수록 컴퓨팅 공급 능력이 확대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티안 조잉 도이체방크 CEO 역시 AI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잉 CEO는 베를린 글로벌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가까운 시일 내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반전될 가능성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별 기업에서는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중대한 기회라면서도 적절한 규제와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CEO는 AI 거품보다 각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더 시급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동시에 AI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자본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2조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채 금리도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핑크 CEO는 민간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자신의 직장 생활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에서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예산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독일 국채 대비 프랑스 국채의 금리 격차가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조잉 CEO는 현재를 부채 위기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각국 정부가 재정 규율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 캐피털이코노믹스 "S&P500 내년 말 6500까지 하락"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가 AI 투자 열풍이 식으면서 미국 증시가 앞으로 1년 동안 대규모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임스 라일리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2027년 말까지 6500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19일 종가 대비 15% 넘게 하락하는 수준입니다.

라일리 이코노미스트는 AI가 경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하지만 주식시장이 미래의 성장 기대를 지나치게 빠르게 가격에 반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4% 넘게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도 약 2%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1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반면 미국 국채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27년 말까지 4.25%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20일 기준 약 5.12%보다 0.87%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AI 투자 붐이 꺾이면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 경제성장률도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자금을 빼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합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국제유가가 하락하지 않더라도 AI 투자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이 국채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최근 기술주 매도세가 지나치게 강했으며 점차 진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가 추적하는 주요 투자심리 지표에서는 최근 매수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과거 이 지표가 매수 신호를 보낸 이후에는 수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헤지펀드들이 기술주를 사상 최대 속도로 매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기술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이미 상당 부분 해소됐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최근 주가 하락이 AI 거품 붕괴의 시작인지, 아니면 과도한 매도 이후 나타난 일시적인 조정인지를 놓고 월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8. 댄 나일스 "AI주 과매도…단기 반등 가능"

월가의 유명 기술주 투자자인 댄 나일스가 최근 AI 관련주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일스는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14% 웃돌았고 AI 사업 매출도 예상보다 19%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설비투자 전망치는 시장 예상보다 거의 90% 높았으며 내년 1분기 매출 전망도 예상치를 57% 웃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슈퍼마이크로 역시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27% 웃돌았습니다.

나일스는 이러한 실적이 AI 인프라 관련주의 단기 반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국 코스피지수와 미국 반도체지수의 최근 움직임을 고려할 때 AI 관련주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일스는 주식시장이 이미 장기적인 고점을 지났더라도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과거 닷컴버블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나일스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S&P500지수가 약 49%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평균 14%에 달하는 반등이 7차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평균 반등 폭은 28%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반등 이후 다시 더 큰 하락이 반복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007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S&P500지수는 57% 하락했지만 이 과정에서 평균 10%의 반등이 11차례 발생했습니다.

나일스는 장기적인 약세장과 단기적인 주가 반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AI 산업에 낙관적인 투자자뿐 아니라 비관적인 투자자들도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스페이스X와 슈퍼마이크로의 긍정적인 실적이 AI 관련주의 다음 상승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주식시장이 이미 장기적인 고점을 지났는지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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