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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면비디아 아니었네"…급락장서 살아남더니 '깜짝 전망' [종목+]

입력 2026-10-22 06:30   수정 2026-10-22 06:33

"괜히 면비디아 아니었네"…급락장서 살아남더니 '깜짝 전망' [종목+]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매수' 의견 보고서가 잇따랐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86만원대로 현재 주가인 125만원대보다 약 49% 높다. 하반기 국내 증시 급락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세를 지킨 저력과 함께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한 '불닭'의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서만 6개 증권사가 삼양식품에 대한 매수 리포트를 발표했다. 유안타증권이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했고 현대차·다올투자증권은 각각 190만원, 한국투자·키움증권은 각각 185만원, 한화투자증권은 180만원을 유지했다.

주가도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전날 전 거래일보다 2.70% 오른 12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말보다 12.06% 상승해 같은 기간 32.33% 떨어진 코스피와 대비된다. 코스피가 14.46% 급락한 10월 셋째주(12~16일)에도 삼양식품은 4.8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혼란 속 방어주 역할이 기대되는 음식료업종에 대한 투자 관심이 되살아나는 것도 삼양식품의 재평가 타이밍을 앞당길 것"이라며 "저점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원화 강세에도 견조한 해외 수요와 비용 관리가 실적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불닭 수요가 변함없이 좋았다"며 "2분기보다 마케팅 등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 덕분에 환율 하락 영향을 만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발표 전망인 3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8178억원, 186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4%, 42.5%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8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해외 판매망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유통 채널 확대와 멕시코 신규 거래처 확보로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중국은 중추절(추석) 및 광군제(유통가 연중 최대 쇼핑 행사) 선출고 수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3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84%인 678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내년 생산능력 확대다. 내년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자싱공장은 연간 11억30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국내 공장에서 담당하던 중국 수출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 국내의 여유 생산능력을 상대적으로 판매단가가 높은 미국·유럽 물량에 배분할 수 있다.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도 해외 판매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국 공장이 가동하면 국내 생산 여력을 미국과 유럽 판매 물량에 더 배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판매량 비중은 2025년 17%에서 내년 25%로, 같은 기간 유럽 판매량 비중은 5%에서 1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증설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 연구원은 "2029년 공급 부족 사태가 불가피하기에 연내 해외 신공장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자싱 신공장 외 해외 신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내 추가 공장 투자도 검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의 유럽 시장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 2026'을 찾았다. 올해 처음 참가한 삼양식품은 불닭과 파스타 브랜드 '탱글'을 소개하고 시식 행사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는 "역시 삼비디아", "반도체 못 가면 삼양이 항상 잘나가지" 등 주가 흐름에 기대를 거는 개인투자자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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