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말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 등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뒤 인근 비규제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부천 원미구는 7월 이후 석 달간 3.37%, 화성 병점구는 4.60% 올라 올해 상반기 상승률을 넘어섰다. 경기 북부 의정부에서도 10억원이 넘는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부천 원미구 아파트값은 올해 1~6월 2.63% 올랐다. 7월부터 10월 첫째 주까지 석 달 동안에는 3.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성 병점구 상승률은 상반기 2.30%에서 4.60%로 커졌다. 의정부시는 1.03%에서 1.24%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양주시는 -0.35%에서 0.58%로 상승 전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30일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 등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했다. 규제지역에서는 대출 한도가 줄고 청약·전매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규제를 피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모습이다.
경기 남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는 경기 북부로 번지고 있다. 의정부는 지난 9월 GTX-C 착공 이후 오름세가 커졌다. 의정부동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 98㎡는 9월 10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더샵의정부역링크시티’ 전용 112㎡ 분양권은 7월 10억6844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썼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전반으로 규제지역이 넓어지면서 아직 규제를 받지 않는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의정부처럼 GTX 착공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들은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이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양우건설은 다음달 의정부동에서 ‘의정부역 펠리스타워 양우내안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에 아파트 1252가구와 오피스텔 48실, 업무시설 168실, 근린생활시설 38실이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 교외선이 지나는 의정부역을 이용할 수 있고, GTX-C 정차도 예정돼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의정부 로데오거리, 의정부시청, 역전근린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캠프라과디아 일대에서는 문화·상업·공원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동부건설은 이달 인천 검단구 오류동에서 ‘검단 센트레빌 그랑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7층, 전용 59~84㎡ 843가구 규모다. 검단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검단16호근린공원을 함께 조성하고, 단지와 공원을 잇는 설계를 적용했다.
GS건설은 다음달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서 ‘아르뮤제자이’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로 구성된다. 예술 특화 콘셉트로 단지 곳곳에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 1249가구를 분양한다. 앞서 공급한 1단지 1077가구를 합하면 2326가구 규모가 된다. 같은 달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서는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 1542가구도 공급한다. 삼성전자 물류허브가 들어설 예정인 H-테크노밸리와 향남제약산단이 가깝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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