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 포인터스프라이빗에쿼티(포인터스PE)가 LF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하는 '드테크1호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코스닥 상장 의료기기 기업 리메드에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21일 포인터스PE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구주 50억원과 신규 전환사채(CB) 100억원을 결합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기존 주주의 지분 유동화와 회사의 신규 성장자금 확보를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포인터스PE는 투자 이후 글로벌 사업·자본 네트워크를 활용한 밸류업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포인터스PE는 리메드가 보유한 핵심 의료기기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리메드는 최근 매출의 70% 가까이가 통증관리 및 근육자극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기장을 활용한 만성통증 치료기기가 주력 제품이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통증관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비약물적·비침습적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의료기관 중심의 치료를 보완하는 홈케어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리메드가 축적한 글로벌 인허가 및 사업 경험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도 중요한 경쟁 기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용 의료기기 산업처럼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기존 기술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직접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인터스PE는 투자 검토 초기부터 회사와 제품별 활용방안 및 사업화 방향을 논의해왔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확산에 따른 근육관리 수요가 대표적이다. 포인터스PE는 리메드가 자기장 기반의 근육자극 장비와 관련 임상·인허가 기반을 활용해 새롭게 부각되는 근육관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미국에서도 GLP-1 치료와 근육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닉도 늘고 있다.
포인터스PE는 글로벌 메드테크·뉴로테크 기업과 전문 투자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메드와의 전략적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단순 수출지역 확대보다 각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활용도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밸류업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박경도 포인터스PE 대표는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경영진의 역량에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와 자본, 전략적 파트너십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성장 자원을 공급하고 시장 눈높이에 맞는 투자구조를 설계해 실질적인 밸류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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