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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츠 포트 "메모리 병목 계속…최소 3년간 반도체주 강세"

입력 2026-10-21 18:11   수정 2026-10-22 01:06


월가에서 떠오르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테마ETF의 모리츠 포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병목은 2029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2029년까지 (메모리주) 강세가 지속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테마ETF는 전력, 메모리, 포토닉스(광학),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병목 구간을 겨냥한 ETF를 잇달아 내놓으며 설립 3년 만에 운용자산(AUM) 50억달러를 넘어섰다.

포트 CEO는 메모리 내부의 무게 이동도 짚었다. 그는 “지금까지는 D램 소비가 중심이었지만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 AI 에이전트가 필요로 하는 저장 공간 성격 때문에 낸드 메모리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낸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AI 에이전트용 스토리지 수요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흐름의 수혜를 누릴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샌디스크, 키옥시아를 꼽았다.

테마ETF의 레이저 ETF는 상장 전 앤트로픽 주식을 담은 것으로 유명하다. 포트 CEO는 “이 ETF는 앤트로픽 상장 전 시리즈F 우선주를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실물로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상장 ETF 가운데 앤트로픽 노출도가 10~15%로 가장 높다”며 “이 지분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취득 원가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를 향한 조언도 내놨다. 포트 CEO는 “한국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분야는 포토닉스와 냉각”이라며 “미국에서 전력 가격이 오르고 있어 전력 자체는 잘 알려졌지만 전력반도체는 세계가 얽힌 병목”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기업으로 MLCC 부문의 무라타, 포토닉스 분야의 루멘텀과 코히런트, 전력 분야의 이튼과 블룸에너지를 들었다.

향후 주목할 분야로는 피지컬 AI와 의료 AI를 꼽았다. 그는 “두 분야 모두 규모가 크면서도 아직 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또 “전력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패키징은 초기이고 틈새 영역이어서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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