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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보면 아시아 유망주 보인다"…타임폴리오의 투자법[ASK 싱가포르 2026]

입력 2026-10-21 19:45   수정 2026-10-21 19:46

"한국 기업 보면 아시아 유망주 보인다"…타임폴리오의 투자법[ASK 싱가포르 2026]

이 기사는 10월 21일 19:4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아시아 다른 나라의 산업 변화와 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합니다."
나이절 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21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컬렉션피커링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6'에서 한국 기업 분석을 활용한 범아시아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의 반도체와 배터리, 방산, 조선 등 핵심 산업을 분석해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된 해외 기업의 투자 기회까지 발굴하는 방식이다.

타임폴리오 싱가포르법인이 운용하는 범아시아 주식 롱쇼트 전략의 한국 투자 비중은 40~50%에 달한다. 페 매니저는 "한국에서 발생한 공급망 변화는 다른 시장의 기업으로 파급되며, 이는 국가 간 초과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반도체와 방산, 조선업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을 분석하면 대만 부품업체와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수요 변화를 포착할 수 있다. 한국 방산업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는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탄약을 공급하는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을 투자 대상으로 발굴했다. 국내 조선업체와 경쟁하는 싱가포르 양쯔장조선도 같은 방식으로 주목한 기업이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멀티매니저 시스템이다. 5명의 포트폴리오매니저가 각자 전문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투자하되 전체 위험 한도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주식 매수와 공매도를 병행해 시장 변동에 대한 노출을 줄이면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타임폴리오 싱가포르법인은 연 15%의 순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동성 목표는 10% 이하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월 전략 출시 이후 연평균 순수익률 14.8%, 누적 수익률 162.3%를 기록했다.

페 매니저는 한국 증시의 투자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매도 재개와 기업가치 제고 정책, 배당세제 개편 등이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아세안 부유층의 자산관리 수요 확대를 새로운 투자 기회로 꼽았다.

싱가포르=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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