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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종전 협상 가장 진전…'미국인 석방' 푸틴에 감사"

입력 2026-10-22 07:11  

트럼프 "우크라 종전 협상 가장 진전…'미국인 석방' 푸틴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어느 때보다 진전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4년 넘게 억류됐던 미국인의 석방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종전 합의를 위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인 스티브 허버드의 석방 경위를 설명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는데, (해결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 아마도 지금이 가장 가까운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미·중·러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 해법을 모색하려는 상황에서 나왔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진전 내용이 제시되지 않은 만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전쟁에 미친 영향력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주 마음에 든다. 그래서 나는 전쟁 종식 합의에 가까워지는 와중에 판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장기간 억류했던 허버드를 석방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 결정에) 아주 많이 감사드린다. 허버드의 가족도 크게 기뻐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가로 건넨 것은 없고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상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윗코프 특사는 허버드 석방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인도주의자로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종신형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을 석방시킨다는 목적에서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딱히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인 석방이라는 목적을 위해 윗코프 특사가 그런 표현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암호화폐 투자 사기 등 사이버 범죄에 대한 단속 성과도 발표했다. 행사에는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장관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당국이 미국인 1만여명에게 피해를 경고해 올해만 16억 달러의 손실을 막았다. 약 10억 달러의 사이버 화폐를 동결했고 500개 이상의 사기성 웹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범죄 단속 실적을 부각해 행정부의 법 집행 성과와 국민 재산 보호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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