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이 시니어 전용 시설을 넘어 일반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령층까지 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살던 집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수요를 겨냥해 주거 공간과 건강·생활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삼성노블라이프와 시니어 레지던스와 너싱홈, 공동주택 연계형 시니어 리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너싱홈은 간호·요양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는 노인 거주시설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시니어 레지던스와 너싱홈의 신규 개발·리모델링 사업을 함께 발굴한다. 사업 기획 단계부터 운영 동선과 돌봄 환경을 반영해 시니어에게 특화된 공간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시니어 맞춤형 설계·시공과 인공지능(AI) 기반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을 적용한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입주 이후 운영과 돌봄 서비스를 맡는다. 건물을 먼저 지은 뒤 운영 방식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돌봄 현장의 요구를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협력 범위는 시니어 전용 시설에 그치지 않는다. 양사는 아파트 등 일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니어 입주민을 위한 라이프 케어 서비스 모델도 개발한다. 에버링이 파악한 건강·생활 데이터에 삼성노블라이프의 전문 케어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시니어 레지던스에서 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일반 아파트로 넓혀 고령자가 요양시설 등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고 익숙한 집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다. 다만 구체적인 적용 단지와 서비스 도입 시점은 이번 자료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이 설립한 시니어 리빙·케어 전문회사다. 2001년 문을 연 프리미엄 실버타운 '용인 삼성노블카운티'를 통해 25년간 시니어 주거시설을 운영해 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에버링을 정식 출시하며 시니어 리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삼성노블카운티를 에이지테크 실증 거점으로도 활용한다. 입주민과 돌봄 인력의 의견, 현장 데이터를 기술 개발에 반영해 실제 효용이 확인된 서비스를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2024년부터 삼성노블카운티에서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와 AI 행동 분석, 홈 AI 컴패니언 로봇 등의 기술을 시험해 왔다. 현재 삼성노블카운티 너싱홈에서는 에버링을 활용해 돌봄 인력의 야간 근무 강도를 낮추기 위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 부사장은 "삼성물산의 설계·시공·디지털 솔루션 역량과 삼성노블라이프의 검증된 운영·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시니어가 익숙한 공간에서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주거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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