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설비, 사상 처음 석탄 추월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이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을 넘어섰다. 2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41.04GW로 석탄 40.757GW보다 0.283GW 많았다. 전체 발전설비의 25.4%를 차지해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원이 됐다.
2020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는 연평균 3.5GW 증가해 LNG(0.8GW)의 4.3배 속도로 확대됐다. LNG 설비와의 차이는 5.7GW까지 줄었다. 전력거래소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3년 안에 재생에너지가 국내 최대 설비용량을 가진 전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메타,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33조원 벌금
미국 법원이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허위로 알린 메타에 250억달러(33조1500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법원은 메타가 외부 업체의 개인정보 접근 가능성 등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명령했다. 영국 정치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를 동의 없이 수집한 사건에서 비롯된 소송이다.
배심원단은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 등 관련 발언 29건 중 26건이 소비자를 오도했다고 판단했다. 위반 건수는 4300만건 이상으로 평가했다. 법원은 주법상 2190억달러(290조3900억원) 이상의 제재가 가능하다고 봤으나 실제 부과액은 대폭 낮췄다. 메타는 2019년에도 같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50억달러(6조6300억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메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AI 데이터센터, 전력 자체 생산 의무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에 자체 발전을 의무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새로 건설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남는 전력을 지역사회나 전력망에 공급·판매하도록 의무화됐다"고 적었다. 기업들이 인근 주민에게 '배당금'도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 기업의 자체 발전을 권고하는 데 그쳤지만 의무화 방침까지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AI 산업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도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빅테크보다 유권자의 부담을 우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유엔 "2030년까지 온실가스 18% 줄여야"
전 세계가 기후위기의 파국적 악화를 막으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8%, 2035년까지 45% 감축해야 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배출격차 보고서에서 파리협정의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 1.5도 억제 목표를 지킬 '기회의 창'이 사실상 닫혔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출량을 대폭 줄이면 상승폭을 1.7도 수준으로 제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의 현재 감축 공약을 모두 이행해도 세기말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2.6도, 현행 정책만 유지하면 2.8도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정점에 도달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각국이 대응을 미룬 결과라며 1.5도 목표를 포기하기보다 목표 초과 기간과 폭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中 "친환경 기술 관세 문제 COP31 의제로"
중국이 다음 달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에서 청정기술을 둘러싼 무역장벽 문제를 본격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리 가오 중국 생태환경부 차관은 "선진국의 불충분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재정 지원뿐 아니라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국제 기후협력을 훼손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전기차 등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관련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무역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2024년 합의한 개발도상국 기후재원 연간 3000억달러(397조8000억원) 조성의 구체적 이행계획도 COP31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英, 북해 가스전 가동 승인…탈탄소 정책 논란
영국 정부가 기후영향 평가 미흡을 이유로 법원이 제동을 걸었던 북해 잭도 가스전의 가동을 승인했다고 21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미아타 판불레 영국 에너지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 잭도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일자리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환경단체와 녹색당은 기후공약을 훼손했다고 반발했다.
잭도는 운영 기간 100억㎥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지만, 이는 2025~2050년 영국 예상 가스 수입량의 2% 정도로 추정된다. 존 힐리 영국 재무장관은 북해 석유·가스 세수를 재원으로 20억파운드(3조5500억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투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스전 가동 승인을 환영했다.
'슈퍼 엘니뇨' 경고…글로벌 운용사 투자전략 재편
사상 최강 수준의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가뭄과 홍수가 농작물 생산을 위협하면서 식품가격과 물가, 국채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산불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해졌고 인도는 10여 년 만에 가장 약한 몬순을 겪었다.
케이티 셀프 픽테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세계 금융시장 어느 곳도 엘니뇨의 간접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T로프라이스는 1650억달러(218조7900억원) 규모의 신흥국 채권·주식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 위험 예측 모델을 도입했다. 고금리와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이 취약국으로 지목됐다. 반면 스마트 관개장비와 홍수방지시설 등 기후적응 기술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