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상품성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피트니스센터나 골프연습장처럼 한때 차별화 요소로 꼽혔던 시설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육아·돌봄시설, 수납공간 특화 등 입주민의 생활방식을 고려한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민간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공분양에서도 평면과 조경은 물론 다양한 커뮤니티를 도입하며 상품성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민간 건설사가 설계와 시공에 참여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을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춘 상품 경쟁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공급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에서는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가 등장하고 있다. 남광토건이 부천 역곡지구에서 공급한 신혼희망타운 '역곡지구 하우스토리'는 최상층 스카이라운지와 다목적 실내체육관,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어린이집과 실내놀이터, 공동육아방, 키즈스테이션 등을 계획했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본청약에서 570가구 모집에 5,608건이 접수돼 평균 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용 55㎡A는 최고 15.2대 1을 나타냈다. 이처럼 공공분양에서도 운동과 여가뿐 아니라 육아와 손님맞이 등 일상의 여러 기능을 단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상품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수납처럼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상품도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캠핑용품이나 계절가전, 스포츠용품처럼 부피가 크거나 특정 시기에 사용하는 물품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계절창고다. 특히 중소형 면적 비중이 높은 공공분양에서는 세대 내부의 수납 부담을 줄이고 주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은 특화시설로 평가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공분양은 합리적인 가격이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이지만 최근 실수요자들은 평면과 조경, 커뮤니티 등 실제 입주 이후 누릴 수 있는 부분까지 함께 살펴보는 분위기"라며 "단순히 규모가 크고 화려한 시설보다는 게스트하우스나 육아·수납시설처럼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상품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H와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10월 중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에서 선보일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가 다양한 생활밀착형 특화시설을 갖춘 공공분양 단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는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들어서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총 548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59·74·84㎡로 구성된다. 시행은 LH·남광토건 컨소시엄, 시공은 남광토건 컨소시엄이 맡는다.
특히 548세대 규모의 단지에 게스트하우스를 적용해 가족이나 지인 등이 방문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단지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계절창고도 도입할 예정이다. 계절에 따라 사용하는 물품이나 캠핑·레저용품 등 부피가 큰 물건을 세대 밖 별도 공간에 보관할 수 있어 세대 내부 공간을 한층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구를 고려한 키즈센터 등도 계획했다. 자녀 돌봄과 육아에 필요한 공간을 단지 안에 마련함으로써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양 관계자는 "548세대 규모의 공공분양 단지임에도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계절창고, 키즈센터 등 입주민의 실제 생활을 고려한 다양한 특화시설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일원, 7호선 삼산체육관역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며 10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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