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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0%로 동결…"인상 효과 점검해야"

입력 2026-10-22 09:50   수정 2026-10-22 11:1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7,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8월 인상 당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선제 대응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후 앞선 두 차례 인상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향될 정도로 실물 경제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7, 8월 연속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10분부터 이어지는 기자간담회에서 신현송 총재가 11월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높은 성장세와 고유가로 인해 당분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총재는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현재 한국 경제가 'AI 업사이클'과 '중동 전쟁'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힘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한국에서는 AI 사이클이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하며 올해 3.3%의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물가 측면에서는 두 요인이 결합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한은은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시기에 목표치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장에 매우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성장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한은은 주목하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2792억달러 흑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4배를 웃돌았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대폭 높였다. 반도체 수출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11월 경제 전망에서 추가 상향할 가능성도 높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고 3.6%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흐름도 변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인상했다. 시장에선 12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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