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도 물가안정 목표인 2.0%를 웃돌다가 2028년께 목표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졌지만 다른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신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목표 수준인 2.0%보다 높을 것으로 보지만, 내후년에는 목표 수준에 다가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안정 목표를 단기간에 달성하는 것보다는 경제 상황을 고려한 통화정책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물가 목표를 당장 (내년에) 달성한다기보다는 다른 여건을 고려해서 통화정책을 펴는 시기 안에서 달성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내년 물가 상승률이 기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전망치인 각각 2.7%, 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2.3%를,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를 각각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는 판단이다.
신 총재는 근원물가 전망치 상향이 국채금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체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한국은 재정 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하다"며 "내년 근원 물가가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진다고 해도 국채금리에 시사하는 것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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