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인도네시아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기술 실증과 사업화에 협력한다.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지난 21일 충청남도에서 열린 '제10회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에서 UNDP 인도네시아 사무소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인도네시아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지원하고 한국의 기후기술을 현지에 적용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협력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기후기술 전개 가속화를 위한 공동 정책 보고서'도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시장 주도형 기후기술 외교(MCTD)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5대 핵심 실증 분야를 담았다.
주요 분야는 △인공지능(AI) 기반 전과정평가(LCA)를 활용한 고탄소 산업의 정밀 탄소 진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기반 기후적응 의사결정 도구 △영농형 태양광과 녹색 소액금융을 연계한 농촌 에너지 자립 △폐플라스틱 자원화 및 열분해 기술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형 비료 생산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 등이다.
이번 협력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 국내 기후기술 기업들도 참여한다. 양 기관은 지난 2~3월 현장 방문과 수요 발굴 워크숍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적용할 기술을 선정했다.
오는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기술혁신학회(ASIP) 콘퍼런스에서 공동 세션을 개최하고 정책 보고서를 국제사회에 공개할 예정이다. 충남도와 인도네시아 지방정부 간 기후기술 실증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소장은 "단순한 지식 및 인적 교류를 넘어 기후기술의 실질적인 현장 실증과 사업화를 맹렬히 추진하겠다"며 "녹색 혁신이 현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양국 지방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사라 페러 올리벨라 UNDP 인도네시아 소장은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현실에 부합하는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청정에너지 전환과 함께 지역사회의 생계 유지 및 포용적 경제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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