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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지하철 뚫던 GS건설, 호주 전력망까지 노린다

입력 2026-10-22 14:05  


호주에서 도로와 지하철 터널을 건설해온 GS건설이 송전망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교통 인프라 공사를 통해 쌓은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호주 에너지 전환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GS건설은 호주 빅토리아주 에너지 전력망 운영사 오스넷과 에너지·인프라 분야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에서 추진되는 주요 송전망 사업에 합작법인이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노후 송전망 개선·확충과 해상풍력 발전시설을 연결하는 전력망 구축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GS건설과 오스넷은 이미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추진하는 ‘뉴잉글랜드 재생에너지 구역’ 사업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는 사업으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송전망 공동 개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수소, 수자원 인프라도 추가 사업 후보로 검토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생산된 전력을 주요 수요지로 보내기 위한 송전망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GS건설은 2021년 멜버른 '노스이스트링크' 도로공사를 수주하며 호주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총사업비 약 10조1000억원 규모로 약 6.5㎞ 길이의 터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7월에는 터널굴착기(TBM)를 이용한 굴진 작업을 마쳤다. 2024년에는 약 17억호주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서버번 레일 루프 이스트' 철도 터널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이 사업을 통해 약 10㎞ 길이의 복선 터널 등을 건설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호주에서 대형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사업 환경에 대한 이해와 수행 역량을 축적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오스넷과 협력을 강화하고 송전망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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