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진출 10년…K콘텐츠 제작 기술·인력도 성장했다

입력 2026-10-23 08:30   수정 2026-10-23 08:53

넷플릭스 진출 10년…K콘텐츠 제작 기술·인력도 성장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이후 국내 콘텐츠 제작 현장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작업 방식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각특수효과(VFX)와 색보정 등 후반작업에 첨단 기술이 도입됐고, 제작 초기부터 기술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업 방식도 확산했다. 작품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전문인력의 활동 기회도 늘었다.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국내 창작 생태계와의 협업 성과를 담은 특별 웹사이트를 23일 공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80개 이상의 제작사와 협업해 200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제작하거나 공동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 2만5000명 이상, 보조출연자와 일일 고용 인력 7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촬영은 전국 10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진행됐다.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현장 전문가들의 역할도 달라졌다. 특히 VFX는 촬영을 마친 뒤 컴퓨터그래픽(CG)을 입히는 작업에서 벗어나 제작 초기부터 작품의 시각적 표현을 설계하는 영역으로 확대됐다.

'킹덤'과 '마스크걸' 등의 VFX 작업에 참여한 매드맨포스트의 안재곤 본부장은 "드라마 한 회가 영화 한 편에 가까운 밀도를 갖게 되면서 VFX의 역할도 촬영 후 단순히 CG를 제작하는 것을 넘어 전체 제작 과정에 참여해 작품의 비주얼을 함께 설계하는 영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제작 현장에서는 버추얼 프로덕션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제작도 확대되고 있다. 4K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제작 체계와 품질관리 시스템도 고도화됐다. 메인 VFX 스튜디오가 전체적인 시각적 표현과 품질을 관리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국내외 업체들이 협업하는 방식도 확산했다.

색보정과 음향 분야에서도 기술적 변화가 나타났다. '킹덤' 시즌2와 '길복순' 등의 색보정을 담당한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고명암비(HDR) 기술 도입에 대해 "물감의 개수가 30개에서 100개로 늘어난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빛과 어둠,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전문인력 육성에도 투자했다.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제작 역량 강화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6500명 이상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킹덤' 조명팀을 거쳐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 조명감독을 맡은 백승민 감독은 "제작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만들어지고 현장 스태프도 이전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촬영 기법이나 새로운 장비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제작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협업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