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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6000억 일감 어쩌라고"…이틀 새 12% 급락에 '비명' [종목+]

입력 2026-10-23 06:30   수정 2026-10-23 07:30

"24조6000억 일감 어쩌라고"…이틀 새 12% 급락에 '비명' [종목+]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옛 LIG넥스원)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국가계약법상 최고 수준인 24개월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일 급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방사청 제재로 국내 수주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이 사안이 단기 실적과 해외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뇌물 및 원가 부정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LIG D&A는 방위사업청의 제재 소식이 전해진 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LIG D&A는 지난 21일 9.03% 떨어진 데 이어 전날에도 3.11% 내렸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정지)까지 발동될 정도로 코스피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LIG D&A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방사청은 지난 20일 방위사업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LIG D&A에 국가계약법상 최고 수준인 24개월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검찰이 발표한 LIG D&A의 뇌물·원가 부정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증권가에선 방사청 제재로 국내 수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단기 실적과 해외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8년까지 국내 신규 수주의 불확실성은 확대되나 향후 1~2년간 방사청의 전력화 일정을 고려하면 연관된 신규 사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수주인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관련 사업은 대부분 수주가 마무리됐으며, 2028년까지 개발 또는 양산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후속 수주 일정은 2028년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는 KF-21 장거리 공대공유도탄 사업, 전자전기 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장거리 공대공유도탄 사업은 현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 계약 체결 이전 제재 효력 발생 시 계약 가능 여부와 관련해 법적 불확실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LIG D&A의 수주잔고 약 24조6000억원 중 국내 수주잔고은 10조5000억원으로 기존 계약은 원칙적으로 유지되고 해외 수출 사업도 직접적인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동 방공망 수주 확대 등 기존 투자 포인트가 훼손되지 않았고, 국내 수주 성과에 미칠 영향도 다소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업종 내 톱픽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집행정지 인용 여부도 변수다. LIG D&A는 제재 처분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소송 등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신규 사업 참여 제한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집행정지가 기각되고 제재가 유지되면 국내 신규 수주 차질은 불가피하다.

한편 조만간 발표될 LIG D&A의 올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96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044억원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랍에미리트(UAE)용 천궁2를 포함한 수출 물량 매출 인식은 무난하게 진행 중이나, 이전 분기 대비 환율 하락과 자체 개발비 영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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