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료 업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방어주로서의 투자 매력이 회복되고 해외 성장 모멘텀(동력)도 강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음식료 업종 중에서는 KT&G와 삼양식품이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음식료 업종은 내수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안정성이 약화되며 방어주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방어주 매력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판가 인상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인력 조정 및 생산·물류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충과 유통 커버리지 확대로 해외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지난 3년에 걸친 음식료 기업들의 적극적인 설비투자(CAPEX) 투자가 마무리되고, 내년 생산능력(CAPA) 확대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또한 K푸드의 미국과 유럽 유통 채널 입점 확대 효과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DS투자증권은 KT&G와 삼양식품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KT&G는 해외 담배 중심의 실적 성장 속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어 방어주 측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란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내수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 있고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실적 성장 모멘텀이 두드러진다는 판단이다.
이밖에 관심 종목으로는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빙그레 등을 추천했다. 국내 사업 구조 재편, 해외 실적 성장 모멘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한편 주요 음식료 업체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경기 부진, 유가 영향을 받는 부자재와 물류비, 일부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 증가, 희망 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KT&G가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담배 실적 호조와 부동산 수익 인식 때문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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