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20%포인트 가까이 앞섰고 인천·경기에서는 양당 격차가 일주일 만에 1.9%포인트에서 9.3%포인트로 확대됐다. 전국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약 4개월 만에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아시아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49.5%로 민주당(30.1%)을 19.4%포인트 앞섰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8%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도 3.4%포인트 올라 양당 격차는 전주(19.0%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경기에서는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41.4%에서 44.7%로 3.3%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9.5%에서 35.4%로 4.1%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1.9%포인트에서 9.3%포인트로 벌어졌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의 우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경기에서도 양당 간 지지율 차이가 커진 것이다.
전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2.6%로 전주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0.2%포인트 하락한 36.0%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6.6%포인트로 국민의힘이 지난 6월 둘째 주 이후 약 4개월 만에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3주 연속 30%대 중반에 머물렀다.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이 우위를 확대했다.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은 38.8%에서 42.0%로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37.7%에서 36.7%로 하락했다. 양당 격차는 한 주 만에 1.1%포인트에서 5.3%포인트로 커졌다.
다만 연령별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20대에서 26.1%에서 30.7%로, 30대에서는 27.5%에서 32.3%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0대에서 51.2%에서 46.3%로, 30대에서 50.7%에서 43.6%로 하락했다. 청년층에서는 양당 간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은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2.2%에서 60.3%로 18.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연령층에서 38.2%에서 24.4%로 13.8%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정체에 대해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부승찬 의원의 소방 재정 관련 발언 논란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북 강경 대응 요구와 여권의 국정 운영을 둘러싼 논란 등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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