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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24시간 돌려도 모자라"…10만대 주문 폭주한 車

입력 2026-10-27 06:01   수정 2026-10-27 06:57


BMW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BMW iX3가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를 포함해 유럽 등 글로벌을 통틀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신형 iX3를 생산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몰려드는 주문을 감당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27일 BMW그룹 등 업계에 따르면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인 더 뉴 BMW iX3는 지난 3월 사전 예약을 시작해 사흘 만에 2000대를 돌파했다. 이후 7월부터 본격 인도를 시작했다.

BMW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약 1년 만에 유럽에서만 10만 대 이상 주문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에서 주문된 BMW 순수 전기차 3대 중 1대가 더 뉴 BMW iX3였다.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더 뉴 BMW iX3 생산을 담당하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의 생산 시계도 빨라졌다. 데브레첸 신공장은 올해 2월 당초 계획보다 일찍 2교대 체제를 도입했고, 9월부터는 3교대 24시간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올해 7월 말 기준 누적 생산 5만 대를 달성했다.

BMW그룹 관계자는 "양산 시작 약 8개월 만에 3교대를 달성한 것은 그룹 신규 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 확대 속도"라고 말했다. 데브레첸 신공장은 더 뉴 iX3를 생산하기 위해 특별 설계됐으며 규모만 400만㎡ 이상이다. 전 세계 생산 현장의 전문성이 집약된 곳으로 50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더 뉴 BMW iX3는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발표된 2026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왓카', '탑기어' 등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전동화 도약 분기점에서...64년전 헤리티지 꺼낸 BMW
더 뉴 BMW iX3는 BMW그룹에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지닌 모델이다. 핵심 개발 프로젝트인 '노이어 클라쎄'는 1960년대 BMW를 경영 위기에서 구해낸 역사적인 모델의 이름을 따왔다. 1959년 심각한 경영난으로 다임러-벤츠에 인수될 위기에 놓였던 BMW는 대주주 헤르베르트 콴트의 투자에 힘입어 중형 세단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1961년 등장한 'BMW 1500'은 주행의 즐거움과 실용성을 앞세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이를 계기로 BMW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960년 5만2771대에서 1970년 13만8850대로 약 2.6배 증가했다. 오늘날 BMW 5시리즈의 뿌리로 평가받는 노이어 클라쎄가 회사의 재도약을 이끈 것이다.

BMW는 60여 년이 흘러 '전동화 전환'이라는 새로운 변곡점에서 다시 한번 노이어 클라쎄를 꺼낸 셈이다. 그 첫 양산 모델이 바로 더 뉴 BMW iX3다. 1960년대 노이어 클라쎄의 상징적인 전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당시 브랜드 성장을 이끈 혁신과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철학을 계승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더 뉴 BMW iX3에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비롯해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 BMW 파노라믹 iDrive, 구동계와 주행 역학을 통합 제어하는 하트 오브 조이 등이 적용됐다. 과거 노이어 클라쎄가 내연기관 시대 BMW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신형 iX3는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기술적 기준을 제시한 모델인 셈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노이어 클라쎄는 BMW 미래를 이끄는 핵심 가치이자 비전"이라며 "2027년까지 내연기관·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등 총 40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에 노이어 클라쎄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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