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양홍원의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A씨가 인스타그램에 이어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도 관련 내용을 언급하면서 플랫폼별 수익 구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폭로 내용을 공개하고 팔로워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틱톡 라이브로 활동 무대를 넓힌 배경에도 수익화 가능성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플랫폼은 이용자의 관심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조회 수가 늘었다고 자동으로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 반면 틱톡은 실시간 방송에서 시청자가 보내는 가상 선물 등을 통해 창작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만 틱톡 역시 시청자 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가 많을수록 선물을 받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브 방송은 관심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통로다.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질문에 답하면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팬들이 반복적으로 방송을 찾고 선물을 보내는 관계를 형성하면 일회성 조회 수보다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여지가 생긴다.
다만 시청자 수와 수익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수천 명이 방송을 보더라도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적으면 수익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시청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이용자가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선물 구매에 사용된 금액이 창작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것도 아니다. 코인과 선물, 다이아몬드 및 실제 지급액 사이의 관계는 틱톡의 가상 아이템 정책과 보상 기준에 따르며, 모든 방송에 적용되는 고정적인 조회 수당이 공개돼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브를 시작하고 선물을 받는 데도 자격 요건이 있다. 틱톡은 라이브 시작 요건으로 만 18세 이상과 일정 수준의 팔로워 수를 제시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한국에서는 라이브 중 선물을 주고받으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 계정 상태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도 중요하다.
라이브 외에 동영상 자체를 통한 수익화 프로그램도 있다. 틱톡의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창작자를 대상으로 독창성, 재생 시간, 검색 가치, 시청자 참여 등을 고려해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고, 팔로워와 최근 30일간 조회 수 등 별도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라이브 선물과 동영상 리워드는 서로 다른 수익화 경로다.
이 때 스토리 조회 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폭로 게시물이 화제가 돼 팔로워가 급증하더라도 플랫폼이 조회 수에 비례해 자동으로 돈을 지급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늘어난 관심을 구독이나 기프트, 광고 계약 등 실제 수익화 수단으로 연결해야 한다.
수익화 기능마다 이용 자격도 다르다. 메타는 국내에 기프트와 구독 등 관련 기능을 도입했지만, 모든 계정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정 유형과 연령, 팔로워 수, 정책 준수 여부 등 기능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과거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조회 수 등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한시적 프로그램도 운영했지만, 이를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상시 수익 모델로 보기는 어렵다.
결국 두 플랫폼의 차이는 관심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경로에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폭로로 모은 팔로워를 구독자나 광고주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틱톡 라이브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고 선물 후원을 끌어내는 방식이 가능하다.
콘텐츠 성격도 변수다. 폭로 콘텐츠라고 해서 일률적으로 수익화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의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공개하거나 괴롭힘·위협 등 플랫폼 정책을 위반하는 경우 콘텐츠 노출이나 수익화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의혹의 진위와 별개로 관련 콘텐츠가 각 플랫폼의 규정을 준수하는지가 중요하다.
관심을 모으는 것과 이를 지속적인 수익으로 바꾸는 것은 다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폭로로 단기간에 시청자와 팔로워를 확보하더라도 이들이 계속 방송을 시청하고 후원할지는 알 수 없다”며 “플랫폼의 수익화 요건과 콘텐츠 정책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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