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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투표지 247만장 검증 실시…6·3 지방선거 후 147일만

입력 2026-10-27 13:02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47만 장 규모의 송파구 투표지 임의검증을 실시한다. 선거가 치러진 지 147일 만에 이뤄지는 이번 현장 검증이다.

특검팀은 검증 하루 전인 27일 오전 핸드볼경기장 내 보관 자료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물품을 먼저 확보했다.

27일 검증 당일인 28일에는 오전 8시 30분 이태한 특검의 인사를 시작으로 9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 특검은 실물 투표지와 투·개표 장비 전반의 무결성을 다각도로 점검할 방침이다.

실물 분류 작업에는 투표지 수량과 외관 점검을 보조하기 위해 선관위 직원 500명이 투입되며, 이상 정황이 감지된 투표지에 대해서는 특검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인력과 디지털 현미경·적외선 분광기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해 2차 정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투표지 수 확인을 보조하는 일 이외의 검증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 검증에서는 투표지 분류기를 포함한 관련 장비의 해킹 가능성 및 시스템 오류 여부, CCTV를 통한 보관 장소의 외부 침입 흔적 등도 집중적으로 파악된다.

검증 대상이 247만 장에 달하는 데다 과학 감정이 병행되는 만큼 총 작업 시간은 10~15시간 이상 소요돼 자정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검증을 마친 이상 없는 투표지는 송파구선관위 지정 창고로 이송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현장 통제와 엄정한 질서 유지를 위해 반입 장비와 외부 출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관중석 참관은 국회가 선정한 여야 참관인 100명과 언론인 50명으로 제한하며, 서울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8개 기동대와 수사·대화경찰 등 총 3300여 명 규모의 경력을 현장에 전진 배치한다.

법조계와 특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수사상 필요에 따라 이뤄지는 '임의검증'으로,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선거쟁송 목적의 재검표와는 법적 성격이 구별된다. 이에 따라 정밀 검증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미 확정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 집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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