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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신제품 성장에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입력 2026-10-28 08:34  


셀트리온이 신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내년에도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은 28만원에서 29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iM증권은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네 곳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인 18만8600원과 비교하면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약 43~59%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1%, 74.3% 증가한 규모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1조4506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각각 약 8.6%, 3.1% 웃돌았다.

실적을 이끈 것은 신제품이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가운데 신규 제품군 매출은 7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출시한 스테키마·옴리클로·아이덴젤트·스토보클로·오센벨트·앱토즈마 등 신제품 5종의 합산 매출은 3880억원으로 335% 급증했다.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는 같은 성분의 제품으로 한 종류로 묶인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는 유럽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했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3.2% 늘어난 1321억원이었다.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매출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선호의약품 등재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52.7% 증가한 1122억원을 기록했다. 앱토즈마 매출도 유럽 입찰 수주와 미국 판매 확대로 27.3% 늘어난 811억원에 달했다.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바이오시밀러 매출에서 신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4%에서 올해 3분기 67%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29.3%에서 33.3%로 4.0%포인트 상승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제품의 성장성과 직판 경쟁력이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연초 성장 기대가 반영됐던 수준으로 멀티플(주가 평가 배수)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신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액을 올해보다 15.9% 증가한 6조7080억원, 영업이익을 20.2% 늘어난 2조2930억원으로 예상했다. 옴리클로가 이달 미국 출시 이후 대형 의료기업 공급계약과 PBM 선호의약품 등재를 확보한 데 주목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성장 가속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올렸고, 내년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액을 6조7450억원, 영업이익을 2조4390억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매출 증가율은 20.3%, 영업이익률은 36.2%다. 반면 글로벌 경쟁사인 산도즈와 바이오콘의 내년 매출 증가율은 5~6%, 이익률은 10~20% 수준으로 봤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이 기대돼 구조적인 프리미엄(높은 기업가치 평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내년 예상 기업가치를 상각전영업이익으로 나눈 배수(EV/EBITDA)는 약 17배로, 경쟁사 수준인 16배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짐펜트라의 처방 증가가 실제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확인할 과제로 꼽혔다. 짐펜트라의 3분기 매출은 3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8% 감소했다. 홍 연구원은 "미국 정부와 보험사, PBM 등에 대한 리베이트(환급금) 영향"이라며 "향후 '화이자'와의 공동 마케팅 효과와 처방 증가의 매출 반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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