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비드래프트(대표 김민식)가 AI 모델 가중치 내에 회로를 배치하는 보안 OS ‘ViKernel’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비드래프트에 따르면 ViKernel은 CPU·NPU·RAM·ROM 회로를 AI 모델 가중치 구조 내에 배선한 보안 운영체제다. 회사는 이 개념을 ‘웨이트 네이티브 OS(가중치 속 운영체제)’로 정의하고, 모델 외부 가드레일에 의존하지 않고 모델 내부에서 통제 장치가 작동하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자체 개발한 27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모델과 구글의 Gemma, 알리바바의 Qwen 계열 모델에 회로 구조를 적용했다. 회사가 공개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300자리 수의 곱셈을 통해 600자리에 이르는 결과를 모델 내부 회로만으로 계산했다. 비드래프트는 이를 통해 기존 해외 공개 실험보다 큰 자릿수의 연산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ViKernel에는 AI 실행을 중단하는 킬스위치와 정책 판정 기능, 감사 기록, 부팅 무결성 검사 등 보안 기능도 포함됐다. 킬스위치는 AI 작동을 중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중단 이후 다시 실행하려면 서명된 운영자 키가 필요하다. 모델이 자체 학습해도 이 스위치는 바뀌지 않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회로 이식 후에도 기존 모델의 언어 평가 지표가 유지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드래프트는 국책 AI 과제인 ‘보안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자(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국책 보안 AI 과제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과 금융 등 보안 요구가 높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는 ViKernel을 허깅페이스에 데모를 공개했다. 윈도우 화면처럼 꾸민 데모에서 터미널, 킬스위치 실험실, 정책 엔진, 유출 시험, 개인정보 마스킹, 감사 기록 등 보안 앱을 실행해 볼 수 있으며, 상단 메뉴의 KILL 버튼으로 AI를 멈추고 서명 키로 다시 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데모는 실제 OS가 낸 응답을 기록해 재생하는 방식이다.
김민식 대표는 “AI를 쓰려면 먼저 끌 수 있어야 한다. 공장 없이 만든 보안 칩을 모든 AI 안에 넣어, 그 조건을 기본값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드래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난 9월 최종 선정됐으며, 국가 보안 AI ‘K-미토스’의 AX-RAY 기반 안전성 진단·평가를 맡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허깅페이스 공인 벤치마크 53개 가운데 15개 부문에서 1위(자사 집계)를 기록했고,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모델은 누적 다운로드 340만 회를 넘었고, 최근 30일 동안 116만 회 다운로드됐다(11월 2일 실측). 경량 실행 모델 POCKET 시리즈는 최근 30일 113만 회, Darwin 계열은 같은 기간 38만 회를 기록했으며, 국내 우선권과 PCT를 합친 특허 청구항은 317개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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