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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년 된 세관을 럭셔리 호텔로"…160년 전통 호텔의 승부수

입력 2026-11-04 21:58   수정 2026-11-04 22:01

"138년 된 세관을 럭셔리 호텔로"…160년 전통 호텔의 승부수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했습니다. 방콕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닐스 아르네 슈뢰더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월 개관하는 '더 랭함 커스텀 하우스 방콕'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1888년 지어진 방콕의 옛 세관 건물을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다. 138년 된 역사적 건축물에 현대적인 호텔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더 랭함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럭셔리 호텔 브랜드다. 당시 영국 최초의 그랜드호텔로 문을 연 더 랭함 런던은 일반 대중에게 애프터눈 티를 제공한 최초의 호텔로 알려져 있다. 1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애프터눈 티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셸리 초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 브랜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행사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더 랭함만의 진정성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한국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38년 된 세관 건물…럭셔리 호텔로 변신
더 랭함 커스텀 하우스 방콕은 방콕 차오프라야강변에 있는 1888년 건립된 옛 세관 건물을 복원해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다. 이 건물은 과거 태국이 시암으로 불리던 시절 외국 상인과 외교관들이 드나들던 관문이었다. 이탈리아 건축가 요아킴 그라시가 설계한 신고전주의 건축물로, 2002년 태국의 국가 보호 기념물로 지정됐다.


랭함 그룹은 역사적 건축물의 외관과 주요 구조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숙박 시설을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복원 과정에서는 건물 구조를 1.7m 들어 올리는 대규모 공사도 진행했다. 기존 건물은 레스토랑과 바, 연회장으로 활용하고 객실은 별도의 신축 건물에 배치했다.

호텔은 객실 60개와 스위트룸 15개 등 총 75개 객실을 갖춘다. 태국 왕실의 연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스토랑 '로이 착 삼'과 홍콩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의 이름을 이어받은 광둥식 파인 다이닝 '탕 코트'도 들어선다.
"호텔도 역사와 문화가 경쟁력"
더 랭함이 추진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 중 하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더 랭함은 세계 4개 대륙에서 18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이탈리아 베니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신규 호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닝보에서도 신규 호텔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마르쿠스 아클린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개발 담당 부사장은 "각 목적지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랭함 그룹은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서울에서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브랜드와 호텔 개발 계획을 소개한 했으며, 상하이와 홍콩, 자카르타, 오클랜드 등에서 운영 중인 6개 호텔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여행업계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랭함 그룹은 이번 서울 행사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여행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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