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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 '깐부회동' 1년 만에…'파격 이벤트' 열린다

입력 2026-11-08 15:07   수정 2026-11-08 15:22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을 부부 동반으로 초청하는 대규모 감사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가 국내 특정 그룹 대상으로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두 그룹이 협력 분야를 넓혀나가며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취지로 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연수원 ‘더유니버스’에서 현대차·기아 주요 경영진을 비롯한 임원들을 초청하는 ‘감사(Appreciation)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주재하며 양측 경영진이 친목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동석해 화제가 된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현대차그룹에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측 계열사 사장단과 배우자 등 180명가량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그룹 간 교류 행사를 여는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총수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은 평소에도 친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공연 관람, 만찬 등 양사 간 친목을 도모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재계 라이벌 관계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십이 중요해진 동반자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와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까지 협력 분야가 늘면서다.

실제 협업 사례도 가시화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삼성 스마트싱스’에서 현대차·기아가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 서비스에 이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집 안에 있는 생활가전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기아 EV2와 현대차 아이오닉3에 이어 제네시스 GV90에도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가 탑재되는 등 전기차 분야 협업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현대차의 자체 개발 자율주행용 칩 양산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측에서 전영현·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각 사업부장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정의선 회장 부부를 포함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R&D본부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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