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 변호사 천광청, 대만방문...中 자극

입력 2013-03-17 12:48  

지난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한 뒤 중미간 치열한 외교전 끝에 미국으로 떠났던 중국인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대만을 방문키로 했다.

미국에 체류하면서 끊임없이 중국체제를 비판해온 천 변호사의 대만 방문은 갓 출범한 시진핑 지도부를 자극할 만한 사안으로 관측된다.

천 변호사는 오는 6월 23일부터 20여 일간 민간단체인 대만 중국인권연맹 초청으로 타이페이를 방문해 대만내 인권단체 관계자 등과 만나고 국립 대만대에서 강연도 할 예정이라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민진당 등 대만 야권은 천광청의 입법원(국회) 연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지난 2009년 9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일시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대만 방문을 제한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만을 압박한 바 있다.

대만 총통부는 천광청 대만방문과 관련해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어떤 지시도 내린 바 없으며 관련 부서에서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광청은 중국 정부의 낙태 강요 등 비인권적 산아제한정책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가택연금을 당하던 지난해 5월 극적으로 자택을 탈출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했으며 이후 중미 양국은 천광청 처리를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인 끝에 유학 형식으로 천광청의 미국 망명을 허용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뉴욕에 머물고 있는 천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퍼스트'로부터 연례 인권상을, 지난 1월에는 미국 하원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주는 2012년 인권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2년 인권상 시상식 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산당 정부는 리더십을 훔쳤다"면서 "중국 공산당의 독재를 끝내고 진정한 시민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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