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모델로…'중고차 사세요' 눈길

입력 2013-06-14 14:37  


자신의 부인을 모델로 중고차를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내놓은 영국 남성이 있다고 지난 12일 호주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11일 해외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는 녹슨 중고 메르세데스 E320 CDI가 매물로 나왔다. 그런데 차의 상태를 소개하는 사진에 판매자의 부인과 아들을 모델로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영국 웨스트서식스 이스트 그린스테드 지역 판매자 'camibanks'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고급차 모델들처럼 중고차 보닛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등 여러 사진에 코믹하게 등장했다.



판매자는 이 차의 트렁크 크기를 보여주기 위해 트렁크 안에 들어가 누운 부인과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중고차의 설명글은 '흠없고 잘 관리된 메르세데스 E320 CDI를 찾는다면, 당신은 잘못 온 것이다'라는 지적으로 시작한다.


12년 된 이 차를 3년간 사용했다는 판매자는 '에어컨은 안되지만, 창문은 자동'이라며 '트렁크는 날씬한 사람 2명, 큰 사람 1명이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넓다(사진을 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에 판매자는 '난 이 차가 당신 속을 썩이고 돈을 쓰게 할 것이라고 100% 보장한다'면서도 '우리는 정말로 이 차를 팔고 싶다'고 밝혔다.

이 경매는 14일 오후 현재 53명이 입찰해 15만5천300파둔드(약 2억7천540만원)까지 올라간 상태로 오는 18일 마감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 판매자가 처음에 자신의 부인과 아들까지 끼워주겠다고 제의했었다고 전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날 웃게 만드는 멋진 경매다' '판매자의 유머감각이 마음에 든다' '잘 팔길 바란다' '천재적이다' '사진이 좋다' 등 댓글을 올렸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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