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말 아닌 행동부터 보여야"(종합)

입력 2013-06-17 12:36  

북한의 갑작스런 북미대화 제의에 미국 정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16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선호해왔다"며 "사실 북한과 공개적인 대화선이 있다"고 밝혔다. '공개적인 대화선'은 뉴욕채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헤이든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 신뢰성 있는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이 UN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국제의무를 준수해 궁극적인 비핵화 결론을 내올 수 있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대화여부를) 판단하겠다"며 "미국은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NSC의 성명은 '선 비핵화 조치 후 북미 대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북한의 대화제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2월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을 조건으로 24만톤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북한과 합의(2.29합의)했으나 북한이 곧바로 '로켓'을 발사하면서 합의는 파기됐다. 오바마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려던 미국 정부는 2.29 합의 파기 이후 1기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정책으로 회귀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북미대화 제의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남북대화를 제의했다가 정상회담이 끝나자 수석대표의 '격'을 문제삼아 대화를 무산시켰듯이 이번 북미대화제의도 곧 있을 한중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중일을 상대로 대화제의를 이어가면서 4개국간 공조에 틈을 벌려보자는 의도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역시 지난 15일(한국시각) 남북당국간 회담 무산에 대해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 관련 논의에 관심이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번주 워싱턴D.C에 모여 최근 북한의 대화공세 의도와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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