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최연소 사형수 석방돼

입력 2013-06-18 01:08  

미국 교정역사상 최연소 사형수가 석방됐다.

18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16살의 나이로 사형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던 폴라 쿠퍼(여, 43)가 조만간 석방된다.

쿠퍼는 지난 1986년 70대 노파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인디애나 주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당시 쿠퍼는 또래 동급생 3명과 함께 학교 점심 휴식시간을 틈타 근처에 살고 있던 성경학교 교사 루스 펠크(당시 78살)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기로 했다.

'성경에 관심이 있어 왔다'는 이들의 거짓말에 펠크 씨는 쿠퍼 일행을 집안으로 들였고 쿠퍼는 강도로 돌변 흉기로 펠크 씨를 30여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

하지만 이들이 집을 뒤져 발견한 돈은 단돈 10달러. 펠크 씨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던 이들은 이내 체포됐다.

공범들은 징역 25년~60년을 선고받았지만 쿠퍼는 펠크 씨를 살인한 혐의가 인정돼 사형이 선고됐다. 당시 나이는 16살로, 미 교정역사상 최연소 사형수고 기록됐다.

10대 소녀가 사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바티칸 등 세계 각지에서 쿠퍼에게 관용을 베풀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연방 대법원도 18살 이하 미성년자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고 결국 인디애나 주정부도 10살 이상이면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규정을 개정하고 쿠퍼에게 사형 대신 징역 60년으로 감형을 내렸다.

수감 기간 쿠퍼는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다른 수감자를 지도하는 등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잇따라 감형을 받아 결국 자신의 생명을 살리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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