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정전 기념식에 성조기만 나부낀 이유?

입력 2013-07-28 03:36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식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28일(한국시각) 성대히 치러졌다.

현직 미 대통령이 한국전 정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심은 각별했다.

하지만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이나 '한미동맹' 보다는 참전군인들에 대한 예우와 국방력 강화 등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숙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축사에서 "한국전쟁은 우리가 준비하지 않을 때 빠질 수 있는 위험을 가르쳐준 전쟁"이라며 "2차 세계 대전 뒤 급격한 군사력 감축으로 미군은 장비부족 상태였다. 한국전 초기 미군의 로켓포는 북한군 탱크에 튕겨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10년 전쟁을 끝내고 우리 군이 미래를 위해 재배치되고 국내적으로는 힘든 선택을 해야 할 때지만 동맹국들과 우리의 적들은 미군이 여전히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전쟁은 또 우리가 군대를 해외에 파견할 때 그들은 미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전쟁"이라며 "아프간 전쟁 종료를 앞두고 우리는 참전군인들에게 존경을 보이고 기회를 주는 것을 임무로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국방예산이 급격히 감축되는 상황에서도 '아시아 중시'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군사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료를 앞두고 이슈가 되고 있는 참전군인들의 사회복귀 문제에 대해 주의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시사하듯 이날 '한국전 종전' 행사장에는 성조기만 게시됐으며 공식행사의 마지막 연주곡은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이었다.

한국측 김정훈 특사단장의 양복 옷깃에 달린 배지는 한미양국의 국기가 함께 나부끼는 배지였지만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측 인사의 양복에는 성조기 배지만 달렸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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